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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연루 의혹 김경수 경찰 출석…여야의 뜨거운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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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연루 의혹 김경수 경찰 출석…여야의 뜨거운 설전
  • 윤관 기자
  • 승인 2018.05.04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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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불필요한 혼선을 주어서는 안 될 것” vs 한국당 “오만방자한 황제 출두의 모습”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드루킹 댓글 여론 조작 의혹과 관련, 4일 경찰에 출석했다. 민주당과 한국당은 김 의원의 경찰 소환 조사에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다.
 
김경수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청사로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과정에서 분명하게 설명할 것은 설명하고 충분하고 정확하게 소명할 것은 소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그동안 필요하다면 특검이 아니라 그보다 더한 조사도 응하겠다고 밝혀왔다”며 “다시 한 번 밝힌다. 특검 아니라 그보다 더한 조사에서도 당당히 임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특히 특검을 주장하며 노숙농성 중인 자유한국당을 겨냥해 “공당으로서 국민을 위해 주어진 역할과 책임을 다해주길 바란다”라며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도 팽겨치고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마저 거부한 채 무조건 노숙농성 펼치는 것은 국민께 참으로 염치없는 짓”이라고 질타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경찰은 드루킹 사건에 대해 신속한 수사로, 국민과 언론에 불필요한 혼선을 주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에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경수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에서도 드루킹 사건의 본질을 망각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한, 우리 당이 수사의뢰한 자유한국당 중진의원들과 일부 종편 방송사의 정보공유 및 절도 연루 의혹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수사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어제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한 김성태 원내대표가 바로 그 의혹의 정점에 있다. 혹시라도 수사의 예봉을 피하기 위한 무기한 단식이라면 국민적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국당은 “오만방자하게 황제 출두한 김경수 의원, 특검에도 그렇게 임하라”라고 비판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경수 의원의 경찰출두 모습은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검찰 출두보다 더 오만방자한 황제 출두의 모습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피의자 신분이여야 할 김경수 의원은 출두할 때까지도 참고인 신분이었으며, 권력을 등에 업고 뻔뻔하게 선거운동까지 해왔다”며 “권력 실세, 대통령의 복심을 맞이하느라 성심을 다해 애쓰는 경찰의 모습 또한 눈물겹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
 
장 대변인은 “김경수 의원이 본인 스스로 ‘특검보다 더한 조사에도 당당히 임하겠다’고 말한 만큼 범죄를 소명해야 할 곳은 경찰도 검찰도 아닌 특검임이 분명해졌다”며 즉각 특검 수용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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