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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사원 한명 없이 발품-소개로만 고객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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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사원 한명 없이 발품-소개로만 고객 만들어요
  • 정수백 기자
  • 승인 2008.01.10 2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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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의 미남 세무사 조종환

집안어려워 입학금 마련위해 안해본 일없어
졸업후 농협-공사 입사했지만 꿈 포기못해
결혼후 아내 내조로 공부, 세무사 합격

논현동서 8년째 세무회계사무소 운영
고객 원하는 ‘종합 세무서비스’로 유명
직원들과 수평관계 유지 ‘화목’ 이끌어

조종환 세무사는 강남구 논현동에서 8년째 세무회계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조 세무사는 사실 ‘강남의 절세 세무사’로 더 잘 알려진 인물이다. 때문에 그는 따로 영업사원을 둔 적이 없다. 오직 ‘소개’로만 이 일을 하고 있다.

변호사 회계사 변리사 등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영업사원을 두고 운영한다. 실제로 영업사원이 없으면 운영하기 힘들다는 게 이들의 토로다. 그러다보니 필자는 조 세무사에게 특별한 영업 노하우가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했다. 지난 26일 그의 세무사무소에 만남을 가졌다.

필자의 첫 마디는 “잘 생겼다. 이렇게 생겼으니 저절로 영업이 되는 게 아니냐”였다.

그는 이에 대해 “세무사는 사무실에 앉아 결제하는 게 아니다. 작은 업체라도 직접 발로 뛰어 만나야 한다. 때문에 따로 영업사원을 둘 필요가 없다”고 반반했다. 하지만 조 세무사는 “잘 생겼다”는 말이 싫지는 않은 모양이었다. 실제로도 그는 미남이었다. 절대 빈말이 아니었다.

-어떻게 세무사라는 직업을 갖게 됐나.

“흔히 ‘사’자 달린 직업을 갖고 싶었다. 늘 넉넉지는 못했다. 하지만 상상력과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었다. 늘 무언가에 미쳐보고 싶었다. 성공에 대한 강한 열망 때문에 ‘세무사’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된 것 같다.”

조 세무사는 5남 1녀의 넷째로 태어났다. 집안사정이 어려워 대학에 진학할 수 없었다. 대학입학금을 마련하기 위해 그는 음식점 아르바이트 등 닥치는 대로 일했다. 대학에 입학한 뒤 세무사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하지만 혼자 학비를 벌어야 했기 때문에 엄두를 낼 수 없었다.

그는 대학 졸업 후 농협에 입사했으나 머릿속은 온통 다른 생각이었다. 학업에 대한 미련 때문에 대학원에 진학했지만 갈증은 해소 할 수 없었다. 대학원 졸업 후 자산관리공사에 들어갔지만 세무사의 꿈을 버릴 수 없었다.

그러다가 우연찮게 기회가 왔다. 결혼 후 그의 부인이 그에게 “꿈을 실현하라”며 용기를 줬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세무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공사를 퇴사하고 일로매진(一路邁進)해 세무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는 “오늘 날의 나는 집사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다른 세무사와 차별되는 ‘조종환세무사’의 장점은.

“글쎄, 한마디로 요약하면 나는 일하는 세무사다. 때문에 따로 나만의 방을 두지 않는다. 늘 직원과 함께 있다. 결제도 사무실에 앉아 결제하는 게 아니라 직원들과 같이 생각하고 의논하고 해서 일을 처리한다.”

-영업사원을 두지 않고 운영하고 있다. 이에 대한 특별한 노하우가 있을 듯싶다.

“우리 사무실의 특징은 불편함이나 어려움 없이 무엇이든 물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세금과 관련된 것 외에도 4대 보험, 노사 관계, 채무관계, 각종 인허가 등 어떤 것이든 물어볼 수 있는 사무실을 만들어 왔다. 때문에 사업하시는 분들이 지금도 세금보다는 그 외의 것에 대해 의문 나는 점을 물어온다. 종합 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종합 복합 금융, 보험, 투자 정보까지 물어 와도 대답할 수 있는 사무실을 만드는 게 꿈이다”고 밝혔다.

-세무업도 경쟁이 치열하다고 들었다.

“단순한 세무대행 서비스만으로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예전과 달리 세법은 날로 치밀하고 세밀화 돼가고 있으며, 국세청 전산의 발전 속도는 타 공공기관과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빠르고 정확하게 발전하고 있다. 또한 세금이라는 것 자체가 단편적인 것이 아니라 다면 복합적인 것이기 때문에 세무서비스도 이에 따라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그러면서 일용근로자의 경우를 예로 들었다.

“예전에는 일용근로자의 경우, 일용근로 급여대장을 작성하고 장부 비치 후 원천세 신고 의무만 있었기 때문에 국세청에서는 총 금액과 인원수만 알 수 있었다. 그러나 현재 일용근로자 지급조서 제출로 인해 인적사항이 신고돼 일용근로자들의 소득도 과세돼 세수가 확보돼 가고 있다.

이와 더불어 국세청과 4대보험 공단의 정보 공유로 인해 징수하기 어려웠던 일용근로자의 4대보험 징수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때문에 세무사는 단순 세금 업무뿐만 아니라 종합복합 서비스를 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세무사로 일을 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

“가령 집을 양도하거나 상속 또는 증여하면서 사후에 일들을 처리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납세자가 일이 벌어지고 난 후에 상담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직까지 이것이 일반적 상담행태다. 그러나 미리 상담하고 절세계획에 따라 실천했으면 훨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자산을 가진 사람들이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은 가까이에 세무사 한분 정도는 상시 옆에 두고 의사결정 하면 아마도 훌륭한 재테크 방법 아닌가 생각된다.”

-직업에 대한 철학과 비전이 있다면.

“고객중심의 사고다. 우리 직원들을 상대로 교육할 때도 언제나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 직업은 신속하고 정확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세무사와 고객의 관계가 아닌 인간적인 이해로 일들을 풀어나가려고 한다.”

-지면을 통해 하고 싶은 말씀은.

“세무사는 탈세를 조장 하는 사람이 아니다. 정당하게 절세하는 방법을 아는 사람이다. 고객에게는 정직한 절세로, 국가에는 정당한 납세로 조정하는 것이 나의 소임이라고 생각한다.”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자 세무사무소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저마다 자유롭게 한마디씩 했다. 윤다운 대리의 말이 귀에 들어왔다.

윤 대리는 “세무사무소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업계 특성상 이직율이 높다. 하지만 조 세무사는 직원들을 직접 옆에 앉혀놓고 가르친다. 열정이 없으면 이렇게까지 하기가 힘들다. 특히 우리 회사는 직원과 고용주의 관계는 없다. 회사를 이끌어 가는 동반자로 가족으로 함께 잘되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

다른 세무사와 달리 직원과 같은 자리에 앉아 직원처럼 일한다. 형식과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사고를 하는 점도 큰 장점이다. 오죽했으면 사무장인줄 알았다는 거래처 사장도 있었을까.”

윤 대리의 말을 듣다보니 조 세무사가 직원과 수평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회사를 모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말을 장황하게 우회적으로 표현하는 듯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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