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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선거, 홍준표와 안철수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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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선거, 홍준표와 안철수의 전쟁?
  • 윤관 기자
  • 승인 2018.05.09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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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승리는 홍준표의 패? vs 안철수 3위는 홍준표의 승?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서울시장 선거는 홍준표와 안철수의 전쟁?
 
당초 6·13 서울시장 선거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3선 도전과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 그리고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의 3파전으로 주목을 받았다.
 
현재 판세로는 박원순 시장의 독주체제가 굳혀지고 있는 형세다. 오히려 안철수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2위 싸움이 더 관심을 받고 있다. 보수 정치권으로선 참으로 처참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박·안·김은 대선 주자급 거물 정치인이다. 물론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낙마한 이후 중량감이 떨어졌지만 보수 정치권에선 대선주자급 인사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이들 3인 중 안철수 후보는 대선에 출마해 역대급 3위를 기록한 정치인이다. 현재도 바른미래당의 대주주로서 우뚝 섰다. 하지만 최근 상황은 위기 그 자체이다. 박원순 독주체제를 극복하기 위한 동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안 후보 입장에선 서울시장 당선이 최고의 기회가 되겠지만 2위만 기록하더라도 한국당을 이겼다는 정치적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민으로부터 보수의 대표주자로 인정받게 되는 것이다. 홍 대표의 한국당이 흔들릴 수가 있다. 한국당 내부에서 홍 대표에 대한 비판과 패배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해 2선 후퇴론을 집중 제기할 수 있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3위가 되면 이야기는 180도 달라진다. 홍준표 대표의 승리가 될 수 있다. 홍준표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안 후보를 밀어내고 예상 밖의 2위로 선전해 한국당의 당권을 장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에도 김문수 후보가 안 후보를 제친다면 안 후보는 보수 정치권으로부터 인정을 못 받게 되는 것이다.
 
만약 안철수 후보가 역전은커녕 3위로 추락한다면 정치생명까지 위협받을 가능성이 높다. 안 후보의 대선 경쟁력이 증명된 상황에서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새로운 선택을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즉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이 한국당으로 복당할 명분이 생기게 된다. 바른미래당의 공중분해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홍준표 대표로선 보수 정치권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인 안철수 후보의 낙마는 ‘호재 중의 호재’가 된다. 따라서 홍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에서 보수 단일화를 할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 나올 수 있다.
 
결국 서울시장 선거에서 보수단일화 가능성은 점점 사라지고 있는 셈이다. 가뜩이나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보수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인데다 선거 이후의 헤게모니 다툼이 진행된다면 박원순 시장의 3선은 따논 당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후보와 홍준표 대표의 전쟁, 누가 승자가 될 것인가? 6월 13일의 결과가 주목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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