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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의 충돌…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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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의 충돌…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결정
  • 윤관 기자
  • 승인 2018.05.1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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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폐쇄쇼” vs 민주당 “제발 자중자애하시라”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북한이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오는 23~25일에 걸쳐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방식으로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민주당은 ‘환영’의 뜻을 전했고,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폐쇄쇼’라고 평가절하했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공보'를 통해 “핵실험 중지를 투명성 있게 담보하기 위해 북부 핵실험장을 폐기하기 위한 실무적 대책을 세우고 있다”며 “핵실험장 폐기 의식은 5월23일부터 25일 사이에 일기 조건을 고려하면서 진행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표는 13일 “이번에 또 하겠다는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쇼는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고 혹평했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08. 이미 북은 냉각탑 폭파쇼를 한번 해 세계를 기망한 적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제는 기존 핵 폐기”이라며 “핵 완성을 주장하는 마당에 핵실험장 폐기는 큰 의미가 없다. 북이 이번에는 핵을 반드시 폐기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압박해 이번 미북 정상회담이 꼭 성공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북한의 핵실험장 폐쇄 결정을 적극 환영하면서도 홍 대표의 발언에는 “한미동맹에 정면으로 반하는 홍준표 대표의 위험한 발언을 규탄한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백혜련 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 서면 브리핑을 통해 “판문점 선언에 담긴 ‘완전한 비핵화’를 실천하는 첫 조치인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백 대변인은 “이번 핵실험장 폐쇄 결정은 지난 판문점 선언에 담긴 ‘완전한 비핵화’를 실천하는 조치로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신뢰를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호평했다.
 
그는 “이번 폐쇄 결정은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북한이 국제사회에 진정성 있는 태도를 지속적으로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백 대변인은 홍 대표의 발언에 대해 “‘참으로 한결같은’ 홍준표 대표는 북한 풍계리 핵실험 폐쇄 결정에 대해 ‘의미 없는 폐쇄 쇼’라며 또다시 ‘쇼 타령’을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폐쇄 결정에 ‘감사’와 ‘매우 똑똑하고 정중한 제스처’라고 표현한 것과 완전히 반대되는 발언인 것”이라고 지적하며 “홍 대표는 북미 정상회담이 6월 12일 개최되는 것에 문재인 정부가 사정을 해서 지방선거 전날로 잡은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 대변인은 “홍준표 대표의 말대로라면, 미국 정부가 한국 정부의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는 것으로 이는 매우 위험한 발언이고, 홍준표 대표는 미국 정부에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며 “홍준표 대표는 국익을 훼손하는 발언은 그만하시고, 제발 자중자애하시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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