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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의 백악관 공개서한…민주당 거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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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의 백악관 공개서한…민주당 거센 반발
  • 윤관 기자
  • 승인 2018.05.17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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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신중하지 못한 제1야당 대표의 공개서한”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7일 미국 백악관에 “대한민국 국민은 미국이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실현함으로써 진정으로 북한의 핵무기 공포에서 해방되길 기대한다”는 내용을 담은 공개 서한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홍 대표가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북한 비핵화에 있어 'PVID'원칙을 견지해 줄 것을 확실히 못박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북미 정상회담 관련 공개서한 내용을 밝혔다.
 
그는 “북한의 미래 핵개발 능력과 과거 핵을 제거할 뿐 아니라 핵기술 자료를 폐기하고 핵기술자들을 다른 업무에 종사토록 함으로써 영구히 핵개발 능력을 제거해야 한다”며 “또 북한 비핵화 완료시기와 검증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한 합의문을 채택해 북한이 비핵화 이행과정에서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종전선언, 평화협정 체결 등 체제보장 조치는 북한의 비핵화 완결 이후에 이뤄져야 한다”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이전에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이 선행된다면 ‘제재와 압박’이라는 북한 비핵화를 위한 가장 강력한 수단을 잃게 된다”고 역설했다.
 
이어 “이번 북미 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 감축이나 철수 문제가 협상의제로 거론돼선 안 된다”며 “주한미군 감축이나 철수 문제를 북한과 협상의제로 하는 것은 북한의 ‘한반도 공산화전략’에 따른 것으로 한국당은 이에 결연히 반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홍 대표의 공개 서한에 대해서 “신중하지 못한 제1야당 대표의 공개서한”이라고 반박했다.
 
김현 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 서면브리핑을 통해 “북미회담을 앞두고 찬물을 끼얹는 행위로 국익에 하등의 도움이 되지 않는 돌출적 행동”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남북고위급회담이 연기되는 등 평화를 위한 발걸음이 현재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제1야당 대표가 판문점 선언을 뒷받침하지는 못할망정, 북미회담에 부담을 주려는 일방적 주장을 펼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질타했다.
 
그는 “홍준표 대표는 올 초 미국을 방문해 전술핵 도입을 주장해 미국 조야로부터 부정적 평가나 듣는 등 외교적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며 “평창올림픽 때는 ‘평양올림픽’이라는 허무맹랑한 주장으로, 제1야당 대표의 수준이 조롱받는 일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홍준표 대표는 또 한 번의 외교 망신이 될 공개서한을 즉각 중단하길 바란다”면서 “왜 부끄러움은 우리 국민의 몫이어야 하나”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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