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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버닝', 칸에서 불타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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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버닝', 칸에서 불타오르다
  • 이현이 기자
  • 승인 2018.05.18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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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이 기자)

영화 '버닝'(감독 이창동)이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 전 세계 평단·언론의 호평과 역사상 최고 평점을 받으며 수상 기대를 높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칸영화제 소식지인 스크린데일리에 따르면 '버닝'은 현재까지 공개된 경쟁부문 진출작 중 가장 높은 평점인 3.8점(4점 만점)을 기록했다.

이는 스크린데일리 역사상 가장 높은 점수로, 총 10명 중 8명의 평가자로부터 만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미국 매체 '아이온시네마'에서 5점 만점에 3.9점의 평점을 받았는데, 현재 상영된 16편 중 가장 높은 점수다.

지난 16일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상영된 이후 객석에서는 약 5분간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고, 기대에 미치는 수작이라는 평가와 찬사가 쏟아졌다.

유아인, 스티븐 연, 전종서의 연기 그리고 8년 만에 돌아온 이창동 감독의 연출과 수많은 해석의 여지를 남겨 두는 결말 등을 통해 극찬을 얻었다.

티에리 프레모 칸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훌륭하고 강한 영화다"며, "순수한 미장센으로서 영화의 역할을 다하며, 관객의 지적 능력을 기대하는 시적이고 미스터리한 영화다"고 호평했다.

마이크 굿리지 마카오 국제영화제 집행위원도 "칸에서 본 영화 중 최고였다"며, "이창동 감독이 최고의 연출력으로 배우들의 연기를 최고로 끌어냈다. 심장이 멈추는 듯한 경험을 안겨줬다"고 극찬했다.

'버닝'은 올해 개봉하는 한국 영화 중 유일하게 올해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영화는 1983년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소설 '헛간을 태우다'를 원작으로 한다.

유통회사 아르바이트생 종수(유아인)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를 만난 뒤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받으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다뤘다.

이 감독은 유독 칸 영화제와 인연이 깊다. 그간 2000년 제53회 칸 영화제 감독주간 '박하사탕', 2003년 제56회 칸 영화제 비평가협회 특별초청작 '오아시스', 2007년 제60회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작 '밀양', 2010년 제63회 칸 영화제 각본상 수상작 '시'까지 전대미문의 기록을 남겼다.

칸 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 주인공은 19일 열리는 폐막식에서 공개된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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