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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 '첫 재판' 출석...혐의 관련 입장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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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 '첫 재판' 출석...혐의 관련 입장 밝혀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8.05.23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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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뇌물수수 및 횡령 혐의로 기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정식 재판이 오늘(23일) 시작됐다.

이 전 대통령은 구속 이후 62일 만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정계선 부장판사)는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이 전 대통령 사건에 대한 정식 심리에 들어갔으며, 이 전 대통령은 모두진술을 통해 자신의 혐의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은 "비통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는 말을 시작으로 "국정을 함께 이끈 사람들이 다투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는 건 저 자신에게는 받아들이기 힘든 참담한 일"이라며 "고심 끝에 증거를 다투지 말아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한 다스 실소유주와 관련해 "1985년 제 형님과 처남이 회사를 만들어 현대차 부품 사업에 참여했다. 친척이 관계회사를 차린다는 것이 염려돼 만류했지만 당시 정세영 회장이 부품 국산화 차원에서 자격있는 회사인데 본인이 하는 것도 아니고 형님이 하는 것이니 괜찮다며 정주영 회장도 양해를 했다고 해 시작했다. 그 후 30여 년간 회사 성장과정에서 소유 경영 관련 어떤 다툼도 없던 회사에 국가가 개입하는 것이 맞나 의문스럽다"며 공소사실은 변호인의 변론 과정을 통해 드러날 것이라 진술했다.

이어 "사면대가로 삼성 뇌물을 받았다는 공소사실은 충격이고 모욕"이라며 "평창올림픽 유치에 세번째 도전하기로 결정한 후 이건희 회장 사면을 강력하게 요구받고 정치적 위험이 있었지만 국익 위해 삼성 회장이 아닌 이건희 IOC 위원의 사면을 결정한 것"이라 뇌물수수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다.

마지막으로 이 전 대통령은 "이번 재판 절차나 결과가 대한민국 사업의 공정성을 국민과 국제사회에 보여주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며 "공정한 결과가 나와서 평가받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 재판과 달리 이 전 대통령은 증인을 신청하지 않았다.

오늘(23일) 법정 모습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이 전 대통령 재판 과정과 결과에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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