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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가 바라는 '면접비 의무화'... 기업 64%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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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가 바라는 '면접비 의무화'... 기업 64% '부정적'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8.05.28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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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비 지급 기업 25.5%에 불과... 중소기업 면접비 지급률 낮아

(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기업 10곳 중 3곳만이 채용 시 면접비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에서 1555개 기업을 대상으로 면접비 지급 현황을 조사한 결과, 신입 채용 시 면접비를 제공하는 기업은 25.5%에 불과했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면접비 지급률이 각각 59.4%, 56.8%로 높게 기록된 반면, 중소기업의 면접비 지급률은 20.8%로 저조했다.

면접비 지급 금액은 3만원이 가장 많았고(35.4%), 2만원, 5만원, 1만원 순이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올 상반기 면접을 보는 구직자 89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구직자들이 면접을 보기 위해 지출하는 비용은 평균 19만5000원이다. 전체 비용 가운데 교통비가 48%를 차지했고, 면접복(25%), 메이크업 비용(7%), 면접 스터디 참가비(5%) 등이 포함됐다.

기업이 3만원의 면접비를 지급한다해도 지출 비용에 턱없이 모자르는 수준이지만 이마저도 지급되지 않는 탓에 대부분의 구직자들은 '면접비 의무화'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인사담당자의 입장은 다르다.  

최근 취업포털 커리어에서 인사담당자 32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면접비 의무화'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63.6%가 '부정적'이라 답했다.

면접비 의무화 반대 이유는 '면접비 부담으로 더 많은 구직자를 평가할 수 없어서'(35.6%), '면접비를 받기 위해 입사 지원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30.3%) 였다.

반면 소수의 찬성 측 응답자들은 '기업의 책임있는 면접 문화를 형성할 수 있어서'(52.1%), '취업준비생들의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줄 수 있어서'(23.5%) 등의 이유로 의무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구직자에게 면접비를 의무적으로 지급하는 내용의 '채용 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지난달 발의했다.

이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게 되면 면접비 지급이 의무화되는 상황. 

구직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면접비 지급에 부담을 느끼는 일부 기업들이 있어 면접 기회가 줄어들 것을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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