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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지는 민주당과 한국당의 당권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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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지는 민주당과 한국당의 당권 경쟁
  • 윤관 기자
  • 승인 2018.05.30 1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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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후보군은 넘쳐나고, 한국당은 진흙탕 싸움 예상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지방선거를 코 앞에 두고 당권 경쟁전이 고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8월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대표를 선출한다. 문재인 정부 2년 차를 함께 할 첫 대표를 선출하는 자리이다. 당내 중진들이 욕심을 낼 만한 기회다.
 
당내에서 자천타천으로 전대에 출마할 후보군으로는 5선 이종걸, 4선 김진표·설훈·송영길, 3선 윤호중·이인영, 재선 박범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도 내각에 있는 김부겸 행안부 장관과 김영춘 해수부 장관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일단 당내 주류인 친문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야 한다. 신임 홍영표 원내대표도 친문계이다. 이런 점을 고려해보면 친문계 핵심 전해철 의원도 유력 주자로 보여진다. 문재인 대통령의 의중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전 의원이 주목을 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만 친문계가 대표와 원내대표를 모두 장악하면 비주류의 소외감이 커질 수가 있다. 특히 이번에 선출될 당 대표는 추미애 현 대표를 넘어서야 할 부담감이 크다. 추미애 대표는 탄핵정국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2016년 8월에 대표로 선출돼 탄핵과 조기 대선 등 굵직한 정치일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부겸 장관과 김영춘 장관이 선뜻 전당대회 출마의사를 밝히지 못하고 있지만 당 대표 후보군으로 관심을 받는 이유도 보수의 아성인 TK와 PK에서 당선된 정치력을 인정받기 때문이다.
 
민주당 전대는 6·13 지방선거와 이낙연 총리가 시사한 개각이 변수다. 선거 결과와 전대 후보군 중 개각에 차출될 경우 후보군이 정리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대표와 反홍준표계의 대결로 펼쳐질 전망이다. 홍 대표가 지방선거 패배 시 대표직 사퇴를 공언하고 있지만 홍 대표가 순순히 물러날 것으로 믿는 분위기는 아니다.
 
설사 지방선거에서 패배해도 조기 전당대회를 개최해 당권에 재도전한다는 시나리오가 주목을 받고 있다. 홍 대표는 지난 탄핵정국에서 바닥까지 떨어진 당 지지율을 대선에서 25%까지 끌어올려 기사회생한 바 있다.
 
하지만 홍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잡음과 막말 논란에 휩싸여 당내외 사퇴 압박공세를 받고 있다.
 
정우택 전 원내대표는 29일 홍준표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정 전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 지도부는 끝없이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당 지지율과 선거전략 부재의 책임을 지고 환골탈태해 ‘백의종군(白衣從軍)’의 자세로 헌신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홍준표 대표는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며 정 전 원내대표의 발언을 일축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기들이 망쳐 놓은 당을 살려 놓으니 지방선거 불과 보름 앞두고 당대표 보고 물러나라고 한다. 분란을 일으켜 지방선거를 망치게 하고 그 책임을 물어 나를 물러나게 하려는 심뽀”라는 원색적인 비난을 덧붙였다. 자신 이외에 대안이 있냐는 속내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자유한국당의 당권 경쟁전은 진흙탕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방선거 이후 당내 反홍계의 집중공세와 홍 대표의 맞불작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야의 관심은 서서히 지방선거 이후 당권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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