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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국회소집 논란…3교섭단체 유감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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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국회소집 논란…3교섭단체 유감 표시
  • 윤관 기자
  • 승인 2018.06.01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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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교섭단체 한 목소리로 “국회는 ‘방탄의 장소’가 아니다”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그리고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등 원내 3교섭단체는 1일 “자유한국당의 방탄국회 소집에 유감을 표하며, 정상적인 국회운영”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성명서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3교섭단체는 자유한국당의 6월 국회 단독소집에 심각한 유감을 표하며, 자유한국당이 상식과 정도(正道)의 정치로 돌아오기를 촉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자유한국당이 이날 오후 2시에 본회의 집회 시각으로 지정한 것과 관련, “이것은 국회운영 그 자체보다, 체포동의안이 제출된 소속의원을 위한 방탄 국회로 비판받을 수밖에 없는 행위”이라며 “이 때문에,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그 누구도 국회 소집에 동의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3원내교섭단체는 한국당이 권성동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를 막기 위한 ‘방탄국회’를 소집하기 위한 의도라고 비판한 것이다. 특히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3개 교섭단체가 한 목소리로 국회 소집에 반대하고 나서 국회 정상화를 위한 진통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은 “20대 국회 전반기는 국민들의 많은 지탄을 받아왔다”며 “국회는 국민이 요구하는 시급한 민생현안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고, 잦은 정쟁과 의사일정 거부로 본분을 다하지 못했다”고 혹독한 평가를 내렸다.
 
아울러 “대화와 타협이 사라진 곳에 지루한 대립과 교착이 계속됐다. 오히려 국민에게 ‘불체포 특권’, ‘해외출장’ 등 부정적 인식만 각인됐다”면서 “여야 가릴 것 없이 모두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당 원내대표는 “이제 후반기 국회는 달라져야 한다. 국회는 ‘방탄의 장소’가 아니다. 국회는 ‘민의의 전당’이요, ‘민생과 개혁을 위한 무한책임의 공간’이어야 한다”며 “이에 우리 3교섭단체 대표는 상식과 책임 대신 방탄을 택한 자유한국당에 심각한 유감을 표하며, 자유한국당의 깊은 반성과 사과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이날 국회 소집을 강행할 태세다. 한국당은 드루킹 특검과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 등 대통령 측근 연루설을 밝히기 위한 국정조사 논의 및 북핵 폐기를 위한 논의를 위해 국회 소집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국당과 3개 원내교섭단체 간의 이견 차이로 국회 소집이 열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지방선거와 미북정상회담이라는 빅 이슈에 묻힌 국회 정상화는 당분간 요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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