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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경원선 라인 탈환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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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경원선 라인 탈환 가능한가?
  • 윤관 기자
  • 승인 2018.06.03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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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연천 기적으로 싹쓸이 기대 vs 한국당, 의정부, 양주, 동두천 탈환 당력 집중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자유한국당의 텃밭은 영남권만 있는 것이 아니다. 경기북부는 접경지대로 실향민 거주비율이 높아 보수의 텃밭으로 자타가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선거에서 민주당의 선전으로 이상 기류가 감지돼 한국당은 잃어버린 고토 탈환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이 경기북부를 탈환하느냐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이다. 만약 이곳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한국당은 텃발 상실이라는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경원선의 축에 의정부, 양주, 동두천, 연천이 있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은 양주와 연천을 차지했고, 민주당은 의정부와 동두천을 차지했다.
 
의정부는 2010년부터 민주당 소속의 안병용 시장이 재선에 성공하며, 3선에 도전하고 있다. 한국당은 김동근 전 경기도 부지사를 내세워 탈환에 나섰다. 지역 정가에 따르면 집권 여당 프리미엄을 무기로 삼은 안병용 후보와 행정전문가 출신인 김동근 전 부지사의 경쟁이 치열해 아직 판세를 예측하기는 어렵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의정부 시민들은 지난 2016년 총선에서 문희상 민주당 의원과 홍문종 한국당 의원을 선택해 절묘한 균형 구도를 만들었다.
 
최근 문희상 의원이 20대 국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아져 이 여세를 몰아 안 시장의 3선 고지 점령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한국당의 사정은 좋지 않다. 홍문종 의원이 각종 의혹으로 국회 체포동의안이 부결됐지만 여전히 검찰의 칼 끝은 홍 의원을 노리고 있어 불안한 상태다. 지역 사령관이 자신의 앞가림부터 해야 상황이라서 선거에 집중할 수 없다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동두천은 민주당 소속 오세창 시장이 3선 연임 제한으로 이번 선거에 출마할 수 없어 최용덕 후보를 내세워 수성에 나섰다. 한국당은 박형덕 전 경기도 의원을 맞상대로 내세워 고토 탈환에 나섰다. 최용덕 후보가 정치신인이지만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높은 지지율을 기반으로 선전하고 있다는 지역정가의 전언이다.
 
반면 한국당은 시의장과 도의원을 거치며 풍부한 정치 경험을 쌓아온 박형덕 후보가 보수 텃밭의 옛 명성을 되찾아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도의원 공천과정에서 불거진 잡음의 여파가 남아 있어 보수 결집이 얼마나 이뤄질지 여부가 관건이다.
 
연천은 전통적으로 한국당이 절대 우세한 지역으로 경기북부의 TK로 인정받는 지역이다. 민주
당은 지역 기반이 탄탄한 왕규식 후보를 내세워 기적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당은 군수 공천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해 일부 당원들이 이탈했지만 도의원 출신의 김광철 후보를 내세워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양주는 2014년에는 현삼식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됐지만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해 2016년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이성호 시장이 당선됐다. 이성호 후보는 새로 유입된 양주 신도시 젊은층의 표심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양주의 현역 의원도 3선의 정성호 민주당 의원으로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하고 있다.
 
한국당은 인물난으로 허덕이다 도의원 출신의 이흥규 후보를 대항마로 내세웠다. 보수 성향이 짙은 토착민의 지지에 호소하며 양주 시장 탈환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여당 현역 의원의 조직력과 높은 여당 지지율을 얼마나 극복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 이성호 후보와 이흥규 후보는 전철 1호선 증편과 관련해 상호 공방전을 펼치며 법정 투쟁까지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선거 이후에도 후유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당이 경기북부에서의 성적은 경기도지사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통적인 텃밭의 수성과 상실은 하늘과 땅 차이의 결과를 가져다 줄 수 있다. 경기북부의 선택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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