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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의 눈부신 도약…9% 정당득표율에 두자릿수 광역의원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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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의 눈부신 도약…9% 정당득표율에 두자릿수 광역의원 배출
  • 윤관 기자
  • 승인 2018.06.15 1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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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선거제도 개혁에 적극 나설 듯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이번 6·13 지방선거의 또 다른 승자는 정의당이다. 정의당은 원내 6석의 소수 정당이지만 이번 선거에서 9%대의 정당득표율을 기록해 전체 정당 중 3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정의당의 성과는 정당 득표율의 상승뿐만이 아니다. 지난 선거에서 한 명도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했던 광역의원 선거에서 두 자릿수 당선자를 배출했고, 2014년 11명의 당선자를 냈던 기초의회 선거에서도 이번에는 30명에 가까운 당선자를 만들었다.
 
정의당 지도부도 지지율 상승과 지방의회 진출에 고무된 표정이다.
 
이정미 상임선대위원장은 지난 14일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적폐세력에 대한 혹독한 심판이 있었다. 대통령이 추진하는 평화와 개혁에 대한 국민의 지지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표 쏠림으로 나타났다”며 “이런 상황에서 정의당은 고군분투해야 했으며, 그 가운데에서도 한 뼘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이 상임선대위원장은 향후 당의 과제로 ‘선거제도 개혁’을 제시했다.
 
그는 “전국 9%의 지지율을 획득한 정의당이 모든 광역의회를 합쳐 10명의 당선자 밖에 내지 못한 것은, 현행 선거제도가 얼마나 민심을 왜곡하고 있는지를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며 “9%의 정당지지를 받고 있는 정의당이 현재 6석의 의석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이번 지방선거에서 우리 정의당은 목표한 바를 충분히 이루지는 못했지만 정당투표에서 3위를 이루고 수도권과 호남권 그리고 충남, 제주도 등에서 광역비례를 배출했다”고 밝혔다.
 
심 위원장의 표현대로 정의당은 경기도의회 비례에서 진보정당 최초로 2명의 당선자를 배출했고, 인천과 충남 지역 역시 2002년 광역비례대표제를 도입한 이후 처음으로 진보정당 당선자가 나왔다.
 
정의당의 선전은 원내 3당 바른미래당과 원내 4당 민주평화당에 비해 주목받을만한 성과다. 특히 원내 30석을 갖고 있는 바른미래당이 광역자치단체장과 기초단체장 당선자를 한 명도 배출시키지 못하는 등 저조한 성적표를 받은 것에 비해 괄목할만한 성장으로 볼 수 있다.
 
아울러 정의당은 선거제도 개혁의 명분도 얻었다. 원내 6석에 불과한 국회 소수당이 당 지지율 3위를 기록했으니 이를 추진할 동력을 확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정의당이 추진하고 있는 선거제도 개혁이 향후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지방선거는 정의당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변곡점이라고 볼 수 있다. 보수 야권에 실망한 국민들이 정의당을 대안세력으로 인정할 수 있을지 여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정의당의 향후 행보가 주목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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