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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비례대표 3인방 출당 요구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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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비례대표 3인방 출당 요구 일축
  • 윤관 기자
  • 승인 2018.06.22 1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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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국회의원직까지 가지고 가려고 하나”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대위원장은 22일 출당을 요구하고 있는 비례대표 3인방에 대해 “인간으로서 도저히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차마 이해가 안 간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동철 위원장은 이날 오전에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저희는 지금까지 숱하게 저희 안철수 前대표를 비판하고 그리고 바른미래당에 대해 여러 가지 좋지 않은 얘기를 할 때에도 언급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생각해서 언급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 분들은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 소속으로 당선됐다. 안철수 바람으로 당선됐다” “그런데 안철수 前대표를 욕하고 바른미래당을 비판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철수 대표가 싫고 바른미래당과 생각이 틀리다면 민평당에 백의종군하면 되는 것 아닌가. 그런데 왜 국회의원직까지 가지고 가려고 하나”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김 위원장은 “현행 공직선거법이 비례의원이 당적을 옮기기 위해서 탈당하면 자동적으로 의원직 상실하도록 돼있는 것은 비례의원 이해관계에 따르거나, 시대적인 조류에 따라서 당적을 옮기지 말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이 현행 선거법이 잘못됐다, 법정신이 틀렸다고 생각된다면, 민주당 한국당이 그 개정안에 동의한다면 바른미래당도 굳이 반대하지 않겠다”면서 “그러나 이 법정신이 살아있는 동안에는 법정신을 무시하고 비판하는 그와 같은 언행은 더 이상 자제해주시기 바란다. 민평당에 조용히 계시면 의원직 사퇴까지는 요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동철 위원장은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을 겨냥해 “최근 한 인터뷰에서 바른미래당 호남 의원들이 민평당에 오시길 기대한다는 전혀 사실과 다른 주장들을 무책임하게 내뱉고 계시다”고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그는 “우리 정치수준을 수십 년 전으로 후퇴시키는 이런 말씀은 정치 선배이자 원로로서의 자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민평당은 호남지역 정당이다. 정당은 집권이 목표인데 지역정당으로 몰락한 민평당에 대해서 지역민들조차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현재 이상돈·박주현·장정숙 의원은 바른미래당 출당을 요구하며 사실상 민주평화당과 활동을 함께 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이들의 당원권을 정지시켰다.
 
이들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바른미래당은 일방적 보수야합을 거부하고 민주평화당을 선택한 비례대표 국회의원 3인을 풀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이들은 김동철 비대위원장을 향해 “바른미래당의 새로운 지도부 김동철 비대위의 첫 일성이 비례대표를 민주평화당으로 풀어주는 것이어야 한다”며 “더 이상 바른미래당의 지도부는 안철수 전 대표의 핑계를 대지 말고 정치도의에 따라 비례대표 3인을 출당시켜 주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에 김동철 위원장이 이들의 주장을 일언지하에 일축하며 거부 의사를 밝힌 것이다. 바른미래당 비례대표 3인방의 출당 논란은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의 갈등요소로 계속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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