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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김태년, 개헌론 놓고 뜨거운 설전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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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김태년, 개헌론 놓고 뜨거운 설전 펼쳐
  • 윤관 기자
  • 승인 2018.07.03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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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개헌논의 적극 동참” vs 김태년 “정략적 개헌 주장 당장 중단”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개헌론을 놓고 뜨거운 설전을 펼쳤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이다. 김 권한대행은 2일 “문재인 정부의 정책방향을 바꾸는 개각뿐만 아니라 나라의 시스템을 바꾸는 개헌에도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찌된 일인지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이 연일 묵묵부답으로 침묵을 지키고 있는데 대해 혹시라도 개헌을 하지 않으려는 속내가 아닌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불과 몇 달 전만 하더라도 대통령 관제개헌을 반대한다는 이유로 자유한국당을 비롯해 야4당을 반 개헌 세력으로 몰아붙이던 민주당이 이제 지방선거도 끝나고 정작 국민과 약속한대로 국민개헌을 추진해 가야할 시점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서는 곤란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김 권한대행은 “개헌은 촛불의 명령이라던 민주당이 그새 명령을 까먹은 것이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개헌 논의에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라며 “개헌은 국민적 요구이자 시대적 과제라는 점을 잊지 말기 바란다”고 압박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 본인 자신이 작년 5월 19일 청와대에서 5당 원내대표 초청회동에서 선거구제 개편만 이뤄진다면 모든 권력구조 개편도 못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3일 “자유한국당에서 난데없이 개헌 주장을 하고 있다. 31년 만에 어렵게 찾아왔던 국민개헌 기회를 걷어찼던 것은 자유한국당이다”라며 반박했다.

김 의장은 이날 열린 원내대책회의-민생평화상황실 팀장 연석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국민과의 약속인 6월 개헌을 지키기 위해, 마지막까지 자유한국당을 비롯해 야당을 설득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은 개헌마저도 정쟁과 거래의 수단으로 삼았고, 대통령 개헌안을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조차 한 번 하지 않고 무산시켰다”며 “개헌 무산에 대한 한 마디 반성과 사과도 하지 않았던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제 와서 염치도 없이 ‘개헌은 국민적 요구이자 시대적 과제’라고 말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의장은 “지금은 개헌이 아니라 민생 살리기에 집중할 때”이라며 “자유한국당이 혁신은 포기하고 당내 혼란을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으로 어물쩍 넘어가려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은 더 이상 개헌을 자신들의 이익과 생존을 위한 정략적 도구로 삼아서는 안 된다”며 “자유한국당은 정략적 개헌 주장을 당장 중단하고, 국회정상화부터 협조하길 당부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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