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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치료제에 발암물질... 219개 제품에서 128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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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치료제에 발암물질... 219개 제품에서 128개로
  • 이현이 기자
  • 승인 2018.07.09 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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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이 기자)

고혈압 약 원료에 발암물질 성분이 함유됐다는 발표로 고혈압 약 복용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7일 고혈압 치료제로 사용되는 ‘발사르탄’에서 발암물질로 작용할 성분이 발견됨에 따라, 해당 성분을 사용한 82개사 219개 고혈압치료제를 잠정 판매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9일 해당 원료를 쓰는 것으로 허가받았지만 이를 쓰지 않은 40개사 91개 품목에 대해 잠정 판매중지조치를 해제, 식약처 홈페이지에 품목을 공개했다. 

앞서 식약처는 유럽의약품청(EMA)이 지난 5일 중국 ‘제지앙 화아이사’가 만든 고혈압약 성분 ‘발사르탄’에서 불순물인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검출돼 제품을 회수 중이라고 발표함에 따라 이를 사용한 국내 제품에 대해서도 판매중지 및 제조수입 중지조치를 한 것이다.

논란이 된 원료물질은 ‘발사르탄’으로 중국에서 만든 발사르탄에는 ‘엔(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NDMA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 ‘인간에 발암물질로 작용할 가능성 있는 물질’로 분류되는 2A군에 속한다.

식약처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체 발사르탄 총 제조·수입량은 48만4682㎏(제조 36만8169㎏, 수입 11만6513㎏)이며, 중국 제조사에서 만든 발사르탄은 같은 기간 1만3770㎏으로 전체 제조·수입량의 2.8%에 해당된다.

한편, 식약처 발표가 주말에 이뤄짐에 따라 해당 약품 목록을 확인하기 위해 환자들이 식약처 홈페이지로 몰리면서 8일 홈페이지가 일시 마비됐다. 또한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이와 관련된 청원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조치대상 의약품을 복용 중인 환자는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지 말고 신속하게 의사와 상의하라”고 당부했다.

[사진출처=식품의약품안전처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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