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3:40 (금)
폼페이오 방북 , 뜨거운 온도차 보인 민주당과 한국당
상태바
폼페이오 방북 , 뜨거운 온도차 보인 민주당과 한국당
  • 윤관 기자
  • 승인 2018.07.09 18: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추미애 “의미 있는 첫걸음” vs 김성태 “우물에서 숭늉 찾지 말라”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성태 자유한국당 당 대표 권한대행은 9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 결과를 놓고 엇갈린 평가를 내렸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센토사 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 할 것”이라고 호평했다.

추 대표는 “6·12 싱가포르 회담 이후 북미 간 첫 번째 고위급 회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양국은 비핵화 검증을 위한 실무 협의단 구성에 합의해 향후 협상을 이어갈 수 있는 논의의 틀을 마련했다고 보여진다”면서 “미군 유해 송환 문제 협의를 위한 후속 회담 일정도 확정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회담에선 양국이 온도차를 보이기도 했으나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체제 구축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한 양국의 변함없는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반세기 이상 반목과 갈등을 이어온 북미 양국이 서로의 이해를 충족하는 접점을 찾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즉 첫 술에 배부르겠냐며 미북 관계 개선을 위해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읽혀진다.

추 대표는 “친구 사이도 자주 만나고 대화해야 비로소 깊이 있게 알아갈 수 있듯이 양국의 오랜 공백 기간을 채워가는 과정이라 할 것”이라며 “관계국들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모든 노력과 성의를 다하고 있는 만큼, 더불어민주당도 문재인 정부를 뒷받침해 북미대화를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김성태 한국당 당대표 권한대행은 “청와대는 양측 간 신뢰가 확인됐다고 논평 했지만 북미 양측 간 입장차가 여전히 분명하다는 점만 새삼 확인만 한 만남이 되고 말았다”고 평가 절하했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도 머쓱하기는 했는지 ‘첫소리에 배부르랴.’ ‘천릿길도 한걸음부터’라고 이제 시작이라는 점을 강조하긴 했지만 미국과 북한이 서로 대화만 이루어지면 당장이라도 모든 일이 다 풀릴 것처럼 호들갑을 떨던 청와대도 이제부터는 냉정하고 차분하게 상황을 지켜봐주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시점에 청와대가 되새겨야 할 속담은 ‘첫술에 배부르랴’가 아니라 ‘우물에서 숭늉 찾지 말라’는 것임을 유념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김 권한대행은 “꼬박 1년 전인 지난해 7월 6일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방대한 여정을 시작하겠다며 이른바 베를린 구상을 내놓았던 문재인 대통령도 방대한 여정은 도대체 언제 시작되는 것인지 말씀해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지난 주말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향한 여정이 이제 비로소 실무적인 첫발을 내딛은 것일 수 있지만 그동안 정책보다 캠페인성 구호만 남발해온 문재인 정부가 얼마나 긴 호흡을 가지고 이 사안에 임할 수 있을 것인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권한대행은 “비단 남북관계뿐만 아니라 그럴듯한 겉포장에 실속은 없는 ‘명절선물세트’같은 정책만 남발해온 대통령과 청와대도 이제는 거품 없이 단백한 상황인식과 정책으로 국정에 임해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