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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동굴소년 무사 귀환에 세계는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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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동굴소년 무사 귀환에 세계는 '함박웃음'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8.07.11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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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현지시간으로 10일, 태국 치앙라이 유소년 축구팀 선수들과 코치가 동굴에 갇힌지 17일만에 무사 귀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달 23일 태국 북부에서 유소년 축구팀 선수 12명과 코치 1명이 관광을 목적으로 치앙라이 지역의 '탐루앙 낭 논' 동굴에 들어갔다가 실종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당국은 수색에 나섰고 동굴 입구에서 소년들의 소지품과 이들이 타고 온 것으로 추정되는 자전거가 발견됐다.

당국은 폭우로 물이 불어나면서 동굴 안에 고립된 것으로 추정하고, 해난구조팀 등을 동원해 본격적인 수색에 들어갔다.

실종 10일 만인 지난 2일 밤, 이들은 동굴 입구에서 약 5km 떨어진 동굴 내 고지대 '파타이 비치' 인근에서 영국인 잠수사 2명에 의해 발견됐다.

하지만 침수로 인해 탈출 경로가 험난하고 아이들 모두 다이빙과 수영을 하지 못해 구조는 계속해서 지연됐다.

최선의 구조 방안을 모색하던 구조대는 우기로 인한 폭우가 다시 시작되면 동굴 내 수위가 올라가면서 산소 수치가 떨어질 것을 고려해 8일 구조를 결정했다.  

구조당국은 지난 8일 오전부터 구출 작전을 시작했고,현지시간으로 10일 오후 6시 50분 마지막 생존자까지 동굴 밖으로 나오며 13명 모두 동굴 밖으로 구출됐다.

17일 만에 빛을 보게 된 축구팀은 구출과 동시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일부 아이들의 경우 폐렴과 저체온 증상을 보였지만 대부분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무사 귀환한 태국 유소년 축구팀을 향한 따뜻한 메시지가 세계 곳곳에서 전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SNS를 통해 "미국을 대표해 태국의 위험한 동굴에서 소년 12명과 코치를 성공적으로 구조한 태국 네이비실을 축하한다"며 "너무나 아름다운 순간이고 다들 자유가 됐다"고 전했다.

이 밖에 트럼프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를 비롯해 구조 작업을 지원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테리사 메이 영구 총리 등 국제사회의 축하가 이어졌다.

한편 국제축구연맹(FIFA)은 태국 유소년 축구팀이 무사히 생환할 경우 오는 16일 예정된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에 초대하기로 약속했지만, 아이들의 건강회복에 최소 일주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결승전 관람은 결국 무산됐다.

하지만 영국 축구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소년들과 코치, 그리고 이들을 구조한 구조대원들을 이번 시즌에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잉글랜드 대표팀 수비수 카일 워커(맨체스터 시티)는 SNS로 "소년들에게 유니폼을 선물하고 싶다"는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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