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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텍스 제품 80% '라돈 검출'... "이게 음이온 효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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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텍스 제품 80% '라돈 검출'... "이게 음이온 효과인가?"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8.07.12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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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라텍스 제품 10개 중 8개에서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라돈이 검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시민방사능감시센터·한국YWCA연합회·환경운동연합 등 시민사회단체는 오늘(12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라텍스 매트리스와 베개 등에서 대진침대를 넘어서는 라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는 이날 "우리는 정부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라돈 라텍스 사태의 정부 책임을 촉구한다"며 "정부가 하루라도 빨리 라텍스 피해자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실태조사 및 건강피해 역학조사 등을 수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체에 따르면 네이버 카페 '라돈 방출 라텍스 사용자 모임'이 회원 709명을 상대로 지난 8~11일 라텍스 제품에 대한 라돈을 측정한 결과 약 80%에서 라돈 검출이 의심되는 수치가 나왔다.

제품 사용 기간은 1년 미만이라 답한 응답자가 23%로 가장 많았고, 3년(15%), 4년(14%), 2년(12%), 5년(11%) 순이었다.

응답자들은 피해 의심 증상으로 갑상선 관련 질환, 폐 질환, 호흡기 질환, 피부 질환 등을 호소했다.

이에 단체들은 정부에 ▲라텍스 방사능 오염실태 조사 ▲피해자 건강역학조사 및 추적 관리 ▲수거 및 폐기 방안 마련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단체는 "라돈이 검출된 라텍스는 대진침대와 마찬가지로 모나자이트 또는 다른 방사성물질을 사용한 음이온 라텍스"라며 "라텍스 사용자들은 음이온 라텍스가 숙면을 유도하고 혈액순환과 면역력 등을 개선한다는 홍보만 믿고 제품을 샀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들은 결국 정부의 음이온 효과 인증을 믿고 제품을 산 것"이라 강조하며, 정부가 하루빨리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라돈은 우리가 사는 집 주변에서 노출될 수 있는 방사선을 내는 물질로, 폐암의 원인 중 하나다.

앞서 대진침대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라돈이 검출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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