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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헬기 '마린온' 추락사고...5명 숨지고 1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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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헬기 '마린온' 추락사고...5명 숨지고 1명 부상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8.07.18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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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원인, 기체 결함과 정비 불량일 가능성 있어"

(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어제(17일) 오후 4시45분께 경북 포항에서 해병대 헬기 '마린온 2호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해병대원 5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 헬기 '마리온'은 활주로에서 정비를 마치고 시험 비행을 하던 중 지상 10미터 상공에서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헬기에 탑승해 있던 조종사 김 모 중령(45) 등 5명이 숨졌고 정비사 김 모 상사(42)는 안면부와 양쪽 무릎 등에 심한 찰과상을 입고 의식 불명 상태였으나 오늘(18일) 의식이 되찾았다.

18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이일우 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은 "포항에 있는 제6항공전단 비행장 활주로에서 정비를 마치고 시험 비행에 나선 마린온이 이륙하자마자 10미터 정도 떠서 곧바로 폭발했다"며 "목격자 증언에 따르면 로터블레이드라고 위에서 빙빙 도는 날개가 떨어져나가면서 곤두박질쳤다"고 사고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조종 미숙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며 "정조종사였던 김 모 중령, 부조종사였던 노 모 소령은 군에서도 실력이 굉장이 우수한 조종사로 알려져 있고 고작 10미터 밖에 뜨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조작 실수 때문에 이런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은 가능성이 굉장히 낮다"고 전했다.

이 사무국장은 이번 추락 사고의 원인으로 '기체 결함'과 '정비 불량'의 가능성을 언급하며 "수리온은 개발 초기 단계, 전력화 초기 단계부터 기체 결함 문제가 굉장히 많이 지적돼 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노후 헬기는 오랫동안 운영이 되면서 안정성이 검증돼 이런 사고가 거의 발생하지 않지만, 이 헬기의 경우 올해 1월 인도가 돼서 배치된 지 6개월 밖에 안 된 신품이라 정비사들이 완벽하게 마스터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복합적인 문제가 결합돼 이번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마린온'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 측은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군 장병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께 깊은 위로와 조의를 표했다.

또한 사고 원인 규명과 대책 수립을 위해 군에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 밝혔다.    

군은 빠른 시일 내 사고위원회를 구성하고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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