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영결식이 국회에서 열렸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현관 앞에서 진행된 국회장으로 치러진 영결식은 정의당 의원들을 비롯한 동료 국회의원들과 일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히 진행됐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조사를 통해 “노회찬을 잃은 것은 그저 정치인 한 명을 잃은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약자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민주주의의 가능성 하나를 상실했다”고 애통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 대표는 “노회찬, 당신은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정치인은 아닐지라도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단 한 사람이었다”며 “노회찬의 정신은 정의당의 정신이 될 것이며, 노회찬의 간절한 꿈이었던 진보 집권의 꿈은 이제 정의당의 꿈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심상정 前 대표도 “노회찬 없는 진보정당, 상상할 수 없다. 가능하지 않다”며 “우리는 앞으로도 노회찬과 함께 할 것이다. 당신이 끝끝내 지켜내고자 했던 진보정치의 꿈, 정의로운 복지국가, 저와 정의당 당원들이 함께 기필코 이뤄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도 27일 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영결식을 맞아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추모하며 명복을 빌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은 故 노회찬 의원의 국회 영결식이 있다”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국회의원님들께서 함께 배웅해 주시기 바란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추 대표는 “한평생 힘없는 노동자와 서민을 위해서 그들의 아픔을 대변한 그의 감명 깊은 삶을 우리는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할 것”이라며 “그가 이루지 못한 공정한 사회의 꿈은 우리가 계승해서 약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또 그가 발의했던 법안들, 노력들이 헛되지 않도록 해야 할 책무가 우리에게 남겨져 있다”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홍영표 원내대표도 “노회찬 의원님, 편하게 영면하시기를 빈다”며 “지난 일주일, 많은 국민들이 애통해했던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빈소를 찾은 수많은 시민들을 보면서 참 많은 것을 우리들에게 남기고 떠나셨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며 “당신께서는 노동자와 약자의 진정한 벗이자, 민중의 대변인이었다. 평생을 정의로움과 올바름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싸웠던 고인의 뜻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 영면을 고하는 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영전에 다시 한 번 추모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오래시간 동안 노동의 현장에서 같이 일했던 때로는 동지로서 가난하고 힘없고 소외되는 이들과 더불어 그가 꿈꿔왔던 일하는 사람들의 자유로운 공동체가 오늘 우리사회에 남긴 희망의 불씨 잘 기억하고 있다”면서 “다시 한 번 노동자들을 위해서 노동현장에 늘 함께 하고자 했던 그의 따뜻한 인간애를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