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9:50 (화)
김경수, 허익범 특검 출석…여야의 엇갈린 시선
상태바
김경수, 허익범 특검 출석…여야의 엇갈린 시선
  • 윤관 기자
  • 승인 2018.08.06 17: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당 “결코 성역이 있어서는 안 돼” vs 민주당 “특검의 도를 넘어선 수사정보 흘리기”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에 휩싸인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6일 오전 허익범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업무방해 등 혐의 등으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김 지사는 이날 오전 9시26분께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도착해 “이번 사건 관련해서 저는 누구보다 먼저 특검 도입을 주장했다”며 “특검보다 더한 조사에도 당당하게 응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며 혐의 사실을 정면 부인했다.

그는 “특검도 정치적 공방이나 갈등을 확산시키는 정치 특검이 아니라 이 사건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진실 특검이 돼 주길 다시 한 번 부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여야 정치권은 김경수 지사의 특검 소환과 관련해 서로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자유한국당은 허익범 특검을 향해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 반면, 민주당은 특검과 야당을 싸잡아 비판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김경수 지사 소환 드루킹 일당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경수 지사가 오늘 특검에 의한 수사개시 41일 만에 소환됐다. 경찰의 부실수사로 많은 증거가 인멸되고 특검도 이제야 김 지사를 소환했다. 만시지탄이지만 철저한 진실규명을 촉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변인은 “드루킹 특검 수사로 민주주의를 파괴한 드루킹 사건의 심각성이 만천하에 밝혀지고 있다”며 “드루킹 일당의 여론조작 및 대선캠프에서의 역할, 총영사, 아리랑TV 이사 자리 거래 논의도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청와대 핵심인사들의 드루킹 일당들과의 공모 및 불법행위에 대한 수사도 본격 착수해야 한다”며 “결코 성역이 있어서는 안 되며 한 치의 의혹도 남김없이 진실을 규명해야 국민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허익범 특검의 도를 넘어선 수사정보 흘리기와 이에 맞장구치는 야당의 행태가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 서면브리핑을 통해 “허익범 특검의 수사 과정상 피의사실 공표가 도를 넘어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대변인은 “공명정대해야 할 특검이 ‘드루킹 사건’의 결론을 이미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공모로 정해두고 수사를 진행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기까지 하다”며 “수사기관이 스스로 주목을 받고자 하는 권력적 욕구에서 비롯된 ‘불법적인 피의사실 공표’는 피의자의 인권을 침해하고 여론몰이로 재판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로, 우리 사회가 수년간 뿌리 뽑고자 했던 이 같은 폐단이 허익범 특검에서 또 한 번 재현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헌법상 무죄추정의 원칙을 수호하고 인권침해에 단호히 대처해야할 제1야당이, 특검의 피의사실 공표를 정치적 공격 수단으로 삼고 있어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비판의 화살을 야당에게 돌렸다.

강 대변인은 “한국당의 행태는 드루킹 특검을 ‘정치특검‘으로 전락시키고, 삼권분립을 위협하는 ‘사법의 정치화, 정치의 사법화’를 조장할 수 있어 더욱 우려스럽다”며 “한국당은 당리당략이 아닌 국민의 뜻에 따라, 드루킹 특검이 불법여론조작 사건에 대한 실체적 진실 규명에 집중하도록 하는데 힘을 보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