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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 사망자 39명... "공중보건 위기 상황으로 인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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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 사망자 39명... "공중보건 위기 상황으로 인식해야"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8.08.0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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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면서 온열질환 사망자는 39명으로 늘었다.

질병관리본부 '온열질환감시체계 운영결과'에 따르면 지난 5일까지 온열질환자 수는 총 3329명으로, 이 가운데 39명이 숨졌다.

지난해 동기간 대비 온열질환자 수는 2.8배, 사망자 수는 5배 증가했다.

특히 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지난주에는 서울에서 처음으로 3명의 온열질환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 1일 서울 낮 기온은 38.8도까지 오르며 기상관측 이래 111년 만에 가장 높았다. 지난 2일과 3일에도 초열대야 현상이 지속됐다.

의료계에 따르면 38.4도까지 올랐던 지난 1994년 당시 온열질환 사망자는 92명에 달했으며, 폭염으로 인해 기존 질환이 악화돼 사망한 초과사망자 수는 3384명으로 추정됐다.

의료계는 올해 폭염으로 인한 초과사망자 수가 수천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한 강력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다.

대한예방의학회와 한국역학회는 성명을 내고 "올해 폭염의 건강 피해를 2015년 38명이 사망한 메르스 유행과 같은 공중보건 위기 상황으로 인식하고 정부 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학회는 폭염 피해 취약자 전수 조사를 비롯해 야외 장시간 근무자에 대한 실효성 있는 건강보호 조치, 국회의 재난안전법 개정안 처리, 국가 통합 폭염 건강정보 시스템 구축 등을 제안했다.

또한 포털과 SNS를 통해 폭염으로 인한 건강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국가통합 폭염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학회는 "이번 폭염에 국민과 정부가 지금이라도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 준해 대처한다면 최악의 폭염으로 인한 건강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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