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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옛 텃밭 광주 찾아 선거혁명 추진 의사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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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옛 텃밭 광주 찾아 선거혁명 추진 의사 밝혀
  • 윤관 기자
  • 승인 2018.08.10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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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의 명운을 걸고 정치 제도 혁명을 완수하겠다”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정동영 대표를 비롯한 민주평화당 지도부가 옛 텃밭 호남의 심장 광주를 찾아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민주평화당은 옛 국민의당 시절 20대 총선에서 호남을 석권했지만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에게 완패했다.
 
정동영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시 의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광주 5·18 묘역에 참배하기 위해서 왔다. 여러 정당의 정치인들이 묘역에 자주 찾곤 한다. 5·18 정신을 실천적으로 계승하기 위해서는 한국정치의 제도 혁명을 이뤄야할 때”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향수가 짙게 남아 있는 지역 정서를 고려해 “지금으로부터 18년 전, 평화민주당의 김대중 총재께서는 목숨을 건 단식을 시작하셨다. 통일 이후로 미뤄져있던 지방자치를 당장 실시하라는 요구를 내걸고 생명을 건 단식투쟁을 벌이셨다”고 밝혔다.
 
이어 “13일 간의 단식투쟁 끝에 호남을 고립시키고 영구집권을 꿈꾸던 민자당, 공화당, 통일민주당이 합당해서 탄생한 거대 보수 여당이 무릎을 꿇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평화민주당의 승리였다. 김대중 총재의 불굴의 의지의 승리였다”며 “그리고 지방자치 시대가 막을 열었다. 그로부터 7년 뒤, 마침내 수평적 정권교체에 성공함으로써 대한민국이 민주주의 국가의 반열에 올라섰다”고 상기시켰다.
 
정 대표는 “평화민주당, 김대중 총재의 목숨을 건 단식을 기억하면서 우리는 오늘 5·18 영령 앞에 머리 숙여서 민주평화당의 명운을 걸고 정치 제도 혁명을 완수하겠다고 다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즉 민주평화당이 향후 정치제도 개혁에 매진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힌 것으로 볼 수 있다. 원내 비교섭단체의 한계를 선거제도 개혁을 통해 극복하겠다는 의지로 읽혀진다.
 
그는 “정치혁명은 국회의원 뽑는 선거제도의 혁명이다. 선거제도를 혁파하면 힘없고, 돈 없고, 목소리 약한 사람들의 민의가 국회의사당에 대표되는 시대가 열린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지난 일요일 민주평화당 전당대회 이후 1주일동안 저와 지도부는 오늘 이 시간까지 쉼 없이 달려오면서 ‘선거제도 개혁이야말로 이 시대 최고의 가치다. 최고의 혁명이다’ 이렇게 주창해왔다”고 강조했따.
 
그는 정당이 획득한 표에 비례한 국회의석 배분을 촉구하며 “30년 전, 대통령 뽑는 제도를 직선제로 바꿔서 전두환 체제와 박정희 체제를 청산했다. 국회의원 뽑는 제도는 70년 된 낡은 제도”이라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현 선거제도에 대해서 “승자독식, 거대양당 체제를 뒷받침한 기득권 체제였다. 90%의 대다수 힘없고, 목소리 약한 국민들은 배제되는 시스템이었다”면서 “현재 국회의원 당선자 300명 가운데 평균 득표율은 48%이다. 48%의 국민이 뽑은 입법자는 국회에 있지만 52%의 국민을 대표하는 입법자는 단 한 명도 국회에 있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는 “선거제도 혁명은 먹고사는 문제 해결로 가는 지름길이요, 90%의 사회경제적 약자의 삶을 개선하는 지름길이라고 확신한다”며 “18년 전 평화민주당의 김대중 총재가 지방자치를 이루었듯이 민주평화당이 2018년 올 연말까지 당의 명운을 걸고, 정치 생명을 걸고 꼭 정치 제도, 선거제도 개혁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정 대표는 끝으로 당내 선거제도개혁 특별 위원회 구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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