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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의 '진술 번복'... 고민에 빠진 특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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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의 '진술 번복'... 고민에 빠진 특검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8.08.13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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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드루킹' 김모(49)씨가 특검 조사에서 일부 진술을 번복한 가운데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이 김경수 경남도지사 신병처리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드루킹은 지난 9일 김 지사와의 대질신문 과정에서 일부 진술을 번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질신문에서 드루킹은 지난 2016년 11월 자신이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의 사무실인 경기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김 지사와 독대해 댓글 조작 범행에 사용된 킹크랩 프로그램을 시연했다고 진술했다.

이 진술이 드루킹이 이전에 했던 주장과 일치하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드루킹은 지난 5월 옥중편지에서 킹크랩 시연을 두고 "현재 구속돼 있는 여러 명이 목격했으므로 (김 지사는) 발뺌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킹크랩 시연 당시 여러 명이 함께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질 신문에서는 '독대했다'고 주장을 번복한 것이다.  

드루킹은 본인 주장에 허점이 드러나자 당황한 기색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지사는 드루킹과 독대한 적이 없으며 킹크랩 시연을 본 일이 없다고 일관된 입장을 밝혔다. 또한 드루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정치인과 지지자의 관계라 주장했다.

특검팀은 드루킹의 진술 번복으로 주장의 신빙성을 의심하게 된 것.

특검팀은 드루킹의 진술 번복과 태도 변화에 주목하며 진술의 진위를 재확인했다.

오는 25일 1차 수사 기간이 종료되기 때문에 특검팀은 사실관계 확인 및 법리검토를 거쳐 조만간 김 지사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지만, 드루킹의 주장에 허점이 드러난 상황에서 김 지사 신병처리 및 기소 여부 결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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