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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리콜 시작... ‘부품 조달은 문제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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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리콜 시작... ‘부품 조달은 문제없나?’
  • 이현이 기자
  • 승인 2018.08.20 1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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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이 기자)

BMW 코리아가 결함 시정을 위한 리콜을 20일 시작했다.

이번 리콜 규모와 대상은  2011~2016년 사이에 생산된 520d 등 42개 디젤 차종 10만6천317대로, 전국의 61개 서비스센터를 통해 이뤄진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BMW 코리아의 리콜은 결함이 발견된 EGR(배기가스 재순환 장치) 쿨러와 밸브를 개선품으로 교체하고 EGR 파이프를 청소(클리닝)하는 내용이다.

EGR 쿨러에서 냉각수가 새어 나와 EGR 파이프와 흡기다기관 등에 침전물이 쌓이고, EGR 밸브 오작동으로 인해 냉각되지 않은 고온의 배기가스가 빠져나가면서 침전물에 불이 붙는다는 게 BMW가 자체 조사한 화재 원인이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통상적으로 1∼2년이 걸리는 리콜 기간을 앞당겨 연내 완료한다는 목표로 독일 본사에서 EGR 부품을 항공편으로 공수하고 있다.

이미 확보한 부품은 리콜에 앞서 실시한 긴급 안전진단 과정에서 화재 위험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 차량에 교체용으로 먼저 쓰였다.

그러나 사상 최대의 리콜 규모로 이른 시일에 일괄적으로 부품 교체가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더구나 BMW 코리아 측은 구체적인 부품 확보 현황에 대해서도 공개를 하지 않는 실정이다.

차주들 사이에서도 당초 서비스센터를 통해 예약했던 리콜 날짜가 수주 또는 수개월이 미뤄지는 등 리콜 지연에 대해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화재사고가 이어지면서 BMW 중고차 가격이 하락하고 거래도 뜸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 중고차 매매 사이트에 의거, 화재사건이 발생한 520d 중고차 시세는 10일만에 14.3%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BMW는 이번 리콜을 계기로 더 이상 화재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사태가 진정세를 보이겠지만, 리콜에도 불구하고 화재가 잇따른다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한 변속점이 될 기로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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