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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물가에 ‘1000원숍’ 인기 치솟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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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물가에 ‘1000원숍’ 인기 치솟네
  • 박성희 자유기고가
  • 승인 2008.03.2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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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급등… 매장 북적북적
가격 유지가 인기 비결

생활물가 급등으로 다이소, 에코마트, 온리원 등 1000원숍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싼 제품=낮은 품질’로 여겨 거들떠보지 않던 소비자들까지 천정부지로 치솟는 물가 속에 1000∼2000원대 저가 제품을 앞다퉈 찾고 있기 때문이다.

1000원짜리 머그컵,수세미,뚝배기 등은 한달에 수만개씩 팔려나간다. 저가 생활용품 전문점들은 다양한 균일가 제품 발굴에 적극 나서 물가 상승 압력을 상쇄시키는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올 들어 판매된 인기상품들은 면봉, 일회용 밴드, 박스테이프 같은 생활용품과 종이컵, 고무장갑, 위생장갑 등 주방용품들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대기업 유명제품과 중소기업, 수입제품 등을 판매되고 있는 식품의 경우 국내 대기업 아이스크림 및 스낵 제품들이 인기다.

회사측은 “가격 인상 대신 해외 소싱상품의 다양화, 국내 협력업체와 협력관계 강화 및 신제품 개발 등으로 원자재 가격과 물가 상승의 부담을 줄여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1000원숍 북적북적

생활용품, 주방용품, 식품, 인테리어 용품 등 대부분의 제품을 1000~2000원의 균일가에 판매하는 국내 최대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아성산업은 올해 1~2월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이 회사의 올 1~2월 매출은 285억으로 전년 동월 대비(200억원)에 비해 약 42% 증가했다. 판매상품을 카테고리별로 보면 생활용품 매출이 7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2%나 증가했다. 주방용품과 식품 매출도 전년 대비 각각 25%, 37% 씩 늘었다.

전국 390개에 이르는 다이소 매장 중 수원남문로 지점의 경우, 하루매출이 지난해에는 600만원선이었지만 최근에는 950만원까지 늘어나는 등 매출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균일가 생활용품 매장 다이소의 수원 남문로 매장은 하루 매출이 지난해 520만원에서 올해는 650만원으로 25% 늘었다. 고객 수 역시 지난해보다 45% 늘어난 1200∼1300명에 달하고, 1인당 평균 구매액(실제 구매한 고객 기준)도 40% 증가한 6000원을 웃돈다.

전국에 390개 다이소 매장을 가진 다이소아성산업은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1500억원)보다 40% 증액한 2100억원으로 잡았다. 품목별로는 ‘본 차이나 머그컵’(개당 2000원)이 월 5만개가량 팔리고,’대나무 바구니’(1000원 및 2000원)와 수세미(1000원)도 4만개를 웃돈다.

이랜드 계열 1000원숍인 에코마트도 올 들어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서울 신도림 에코마트의 1,2월 누적 매출은 42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650만원)보다 58%나 늘었다. 전체 63개 매장의 전체 매출(1,2월)도 작년 동기 대비 25% 늘어난 3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일부터 다이어리 대전을 시작했고 오는 14일엔 글라스 머그컵 행사를 여는 등 판촉행사도 활기다. 전국에 40개 매장을 운영하는 온리원도 올 1,2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늘었다. 막대 설탕, 뚝배기, 무릎담요 등이 매출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신세계몰(www.shinsegaemall.com)에 입점,월 평균 매출이 10%씩 신장하고 있다.

◇가격 유지가 인기 비결

저가 전문점들도 제품 가격 안정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들 업체는 하나같이 “다른 물가가 올라도 가격 인상은 없다”는 입장이다.

다이소아성산업은 작업공정 단순화,패키지 간략화 등 제조업체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원가 절감을 꾀하고 있다. 가격은 유지한 채 마케팅 확대로 매출을 늘리고 다시 대량 발주로 협력사들의 부담을 줄이는 식이다.

해외 소싱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산과 중국산 제품 비중이 각각 48%,42%였지만 올해는 중국산과 동남아산 비중이 확대될 것이란 게 다이소 측의 설명이다.

에코마트도 MD(머천다이저)들이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저렴한 제품을 납품할 거래처를 찾고 있다. 중간 거래과정을 줄이는 직접 소싱을 통해 싼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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