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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안심해도 되나?... 소비자 여전히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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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안심해도 되나?... 소비자 여전히 불안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8.09.1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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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살충제 계란이 유통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소비자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해 강원 철원군의 산란계 농장에서 두 차례 기준치 이상의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계란을 생산·유통해 적발됐다.

해당 사건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먹거리 불안이 커진 가운데 산란계 농가들은 계란 소비가 위축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12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강원 철원군 동송읍의 서산농장에서 출하된 계란(난각코드 PLN4Q4)에서 피프로닐 설폰이 0.04mg/kg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피프로닐 설폰은 국내에서 사용이 금지된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이 가축의 체내 대사과정을 거쳐 생성되는 대사산물로 계란의 잔류 허용 기준은 0.02mg/kg다.

앞서 서산농장에서는 지난해 8월 사용이 허용된 살충제 비펜트린 성분이 기준치보다 10배 높게 검출됐으며, 12월에는 피프로닐 설폰이 기준치의 10배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서산농장에서 보관·유통 중인 계란을 전량 회수·폐기 조치하고 이미 유통된 계란에 대한 추적 조사에 들어갔다.

아울러 계란 출하를 중지하고 지난해 살충제 계란 파동 이후 강화된 방침에 따라 6차례 연속 검사를 벌이기로 했다.

이재욱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과거 살포했던 살충제의 성분들이 환경이나 닭 체내에서 대사돼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며 "새로 살충제나 살충 성분을 살포하는 농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이어 "살충제에 오염되지 않은 안전한 계란 생산을 위해 현재 축사 환경 청결 작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올 초부터는 농가의 인식 전환을 위한 교육·홍보도 집중적으로 하고 있어 소비자들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계란 농가 비영리단체인 계란자조금관리위원회도 "지난해 8월 파동 이후 농가들은 정부의 시책에 맞춰 안전한 계란 생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계란 안전성에 대한 국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관계당국과 협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약을 불법 사용한 사실이 적발되면 고발 또는 과태료 부과 등의 조치가 이뤄지게 된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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