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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해고 노동자 119명 '전원복직'...9년만에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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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해고 노동자 119명 '전원복직'...9년만에 해결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8.09.14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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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범국민대책위, 14일 오전 희생자 30명 추모식 진행

(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지난 2009년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해고된 쌍용자동차 직원 119명의 전원 복직이 결정되면서 9년만에 해고자 문제가 해결됐다.

쌍용차 노조와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쌍용차 사측,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13일 오후 교섭을 갖고 해고자 전원을 내년 상반기까지 복직시키기로 합의했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 등은 오늘(14일) 오전 10시 광화문 위원회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의사안을 설명한다.

쌍용차 범국민대책위원회도 오늘(14일) 오전 11시 고(故) 김주중 조합원의 분향소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희생자 30명을 위한 추모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씨는 구조조정으로 인한 서른번째 희생자로 복직을 기다리다가 지난 6월27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쌍용차는 지난 2009년 회사 경영이 어려워지자 노동자 1800여 명을 구조조정했다.

쌍용차는 희망퇴직과 무급휴직을 거부한 노동자를 해고했으며, 지난 2013년부터 무급휴직자들의 복직을 진행한 한편 해고된 노동자들은 복직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해고 노동자들은 9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쌍용차 측에 복직을 요구해왔고, 그 과정에서 30명의 해고 노동자들이 목숨을 잃었다.  

쌍용차는 지난 2015년 노·노·사 3차 합의 후 2016년, 2017년, 지난 3월 세 차례에 걸쳐 해고자들을 복직시켜 왔지만, 여전히 해고자 119명은 복직되지 못한 상태였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13일 오후 사측 대표로는 처음으로 서울 대한문 앞 쌍용차 희생자 분향소를 찾았다. 이 때 해고자 복직을 두고 잠정 합의가 이뤄졌다. 

쌍용차 관계자는 "그동안 해고자 복직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경영호전 지연에 따른 채용 여력 부족으로 복직이 장기화됐다"며 "노·노·사·정이 머리를 맞대고 늦게나마 복직문제를 결론짓게 돼 뜻깊다"고 밝혔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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