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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 9월 평양공동선언 합의… 이제 공은 美로 넘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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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 9월 평양공동선언 합의… 이제 공은 美로 넘어가
  • 윤관 기자
  • 승인 2018.09.19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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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4차 방북 여부가 관건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9일 오전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9월 평양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양 정상의 합의에 긍정적인 뜻을 밝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미-북 간의 대화 분위기 조성 가능성도 높아졌다.

문재인-김정은 양 정상은 이날 오전 정상회담을 마치고 11시 20분께 “역사적인 판문점선언 이후 남북 당국 간 긴밀한 대화와 소통, 다방면적 민간교류와 협력이 진행되고,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획기적인 조치들이 취해지는 등 훌륭한 성과들이 있었다”며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또 “양 정상은 민족자주와 민족자결의 원칙을 재확인하고, 남북관계를 민족적 화해와 협력, 확고한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해 일관되고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며 “현재의 남북관계 발전을 통일로 이어갈 것을 바라는 온 겨레의 지향과 여망을 정책적으로 실현하기 위하여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양 정상은 판문점선언을 철저히 이행해 남북관계를 새로운 높은 단계로 진전시켜 나가기 위한 제반 문제들과 실천적 대책들을 허심탄회하고 심도있게 논의했다”며 “이번 평양정상회담이 중요한 역사적 전기가 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강조했다.

남북 간 주요 합의 사항은 ▲군사적 적대관계 종식 ▲민족경제 균형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 강구 ▲이산가족 문제 인도적 협력 강화 ▲다양한 분야 협력·교류 적극 추진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 영구 폐기 ▲김정은 국무위원장 가까운 시일 내 서울 방문 등이다.

특히 국제적인 관심을 끌었던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서 “북측은 미국이 6·12 북미공동성명의 정신에 따라 상응조치를 취하면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와 같은 추가적인 조치를 계속 취해나갈 용의가 있다”고 밝혀 공을 미국에 넘겼다.

일단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월 평양공동선언문에 대해 호의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그는 1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김 위원장이 핵사찰을 허용하는 데 동의하고 핵 시험장과 발사대의 영구적인 해체를 약속했다”며 “그 사이에 더 이상의 로켓 또는 핵 실험은 없을 것”이라고 밝혀 긍정 평가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능수능란한 사업가 출신답게 밀당의 고수임을 감안하면 극적인 태도 변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미북 간의 교착 상태는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방북을 취소하면서 시작됐다. 만약 트럼프 행정부가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허용한다면 미국이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을 신뢰한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결국 미국의 최종 평가는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 여부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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