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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쿠키' 소비자 상대로 사기극... "이름만 '수제'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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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쿠키' 소비자 상대로 사기극... "이름만 '수제'쿠키?"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8.09.27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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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수제 디저트 업체로 유명해진 '미미쿠키'가 시중 제품을 재포장해 사용하면서 '수제' 제품이라 속여 판 사실이 알려져 소비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0일 한 SNS에 미미쿠키에서 판매되는 수제쿠키가 코스트코 '로마쿠키'와 유사하다는 주장이 담긴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로 인해 미미쿠키 제품이 수제가 아니라는 의혹이 불거지자 미미쿠키 측은 "(이 같은 주장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당시 미미쿠키 측에서는 "쿠키는 냉동생지를 받아 오븐에 구워 판매되며 납품받는 생지가 같아서 그렇다"고 해명했지만 쿠키뿐 아니라 롤케이크, 치즈케이크 등 다른 제품도 시중 제품과 유사하다는 주장이 잇따르며 의혹은 더욱 불거졌다.

시중 제품과 유사한 미미쿠키 판매 제품과 관련해 소비자들은 해명을 요구했고, 결국 미미쿠키는 22일 기존 반박글과는 전혀 다른 입장을 밝혔다.

미미쿠키 측은 "물량이 많아 하면 안 될 선택을 했다"며 잘못을 시인했다. 이어 "진작 밝히려고 했다. 해명글을 쓰면서도 무척 양심에 가책을 느꼈다. 솔직히 돈이 부족했다"고 전했다.

해명과 사과의 글이 공개되자 소비자들은 그동안 수제 제품이라 속이며 비싼 값을 받아온 업체에 분개했다.

특히 미미쿠키는 한 부부가 자식을 앞세워 만든 브랜드로, 깨끗하고 진실한 먹거리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소비자와의 신뢰를 형성해왔던 터라 소비자들이 느끼는 배신감은 배가 됐다.

소비자들은 수제라 속여 판 제품들에 대해 환불을 요구하고 나섰다.

미미쿠키 측은 소비자들의 요구에 응하면서도 배송비를 제외한 금액만 환불을 해주는 등 상식에 어긋나는 행동으로 소비자들의 화를 돋우고 있다. 미미쿠키의 배송비는 6000~8000원으로 시중 제품들의 평균 배송비보다 약 3배가 비싼 가격이다.

현재 미미쿠키의 판매를 대행했던 온라인 마트에서는 카페 회원들을 대상으로 미미쿠키 형사고발 위임장을 받으며 소송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시중 제품 재포장 논란에 이어 한 네티즌이 미미쿠키의 탈세 의혹까지 제기하면서 미미쿠키가 벌인 사기극이 어떤 결말을 맞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미미쿠키는 충북 음성군에 위치한 수제쿠키 전문점으로 유기농 밀가루 등 유기농 재료로 만드는 건강한 제품이라는 점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대기 없이 구하기 어려울 만큼 유명세를 탄 바 있다.

[사진출처=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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