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UN 총회 참석 차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전 10시20분(현지시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만나 스포츠 외교를 펼쳤다.
문 대통령과 바흐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평양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 유치와 2020년 도쿄 올림픽 공동 참가를 논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바흐 위원장을 만나 “늘 격려해 주신 덕분에, 드디어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 유치에 대해 북한과도 합의를 이루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27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에 바흐 위원장은 ‘지난주 평양에서 거두신 성과에 대해 축하드리고 싶었다. 남북이 2032 올림픽을 공동 유치한다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으로부터 시작된 노력이 2032 하계올림픽으로 한 바퀴 원을 그리며 완성되는 의미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아직 세계가 제대로 인식하고 있지 않을 수도 있는데, 사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놀라운 변화는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도록 도운 바흐 위원장과 IOC의 공이 컸다’고 깊은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그는 “바흐 위원장은 ‘좋은 팀을 이루었으니 반드시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대통령께서 지난 2개월여간 이루신 성과에 대해, 또 한반도와 전세계 사람들에게 공헌하신 데 대해 자부심을 가지셔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보니, IOC 및 바흐 위원장의 역할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아울러 8천만 우리 겨레도 바흐 위원장께 감사하는 마음일 것이다”며 “2032 올림픽을 서울과 평양이 공동으로 유치하는 방안에 대해 초기에 협의가 시작돼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바흐 위원장도 “IOC는 이에 대해 늘 열려있는 입장이다. 8월에 뵙고 나서 이미 2개의 국가올림픽위원회(NOC)와 남북이 공동으로 2020 도쿄올림픽에 참가하는 방안에 대한 협의를 시작했다”고 화답했다.
바흐 위원장은 이어 “오는 11월 일본을 방문, 아베 총리를 만나서도 남북 선수단이 성공적으로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며 “대통령께서도 기회가 되는 대로 아베 총리와 상의하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렇게 하겠다. 또한 IOC가 난처한 입장에 놓이지 않도록 남북 간에 보다 일찍 관련 협의를 진행해 나가겠다”며 “이미 이러한 협력은 시작돼다고 본다. 조만간 다시 뵙게 되기를 고대한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