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일본 수도권에서 올해 들어 30~40대 남성을 중심으로 증가한 풍진이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되고 있어 보건당국이 여행 전 예방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풍진은 감염 시 증상이 심하지 않지만 임신 첫 3개월 이내에 감염되면 선천성 기형 위험이 높다.
풍진 항체 검사결과가 양성이거나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백신을 2회 이상 접종하면 면역력이 생기게 된다.
하지만 임신 중에는 풍진 백신 등의 접종이 금지돼 면역력이 없는 임산부는 되도록 일본 여행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늘어난 일본 내 풍진 환자는 770명(9월 기준)으로 집계됐다.
2013년 1만4344명이 발생한 이후 지난해 93명까지 줄었지만 올해 들어 다시 급증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도쿄(239명)와 지바현(179명)을 중심으로 가나가와현(80명), 사이타마현(54명), 아이치현(44명), 이바라키현(28명) 등 도심 주변에서 풍진 보고가 잇따른다.
현재는 시즈오카현, 오사카부, 효고현 등으로도 확산돼 풍진 보고는 점차 늘고 있다.
성별로는 남성(638명)이 여성(132명)보다 4.8배 감염률이 높았으며, 남성의 경우 30~40대, 여성은 20~30대에서 높은 감염률을 보였다.
대부분 자국 내에서 발생했으며, 바이러스 유전형은 주로 1E형 분리형이다.
한편 한국은 지난해 세계보건기구로부터 풍진 퇴치 국가로 인증 받았으며, 2013년 이후로 매년 환자수가 20명 미만에 그치는 등 풍진 보고가 점차 줄고 있다.
지난해는 7명, 올해도 현재까지 2명만이 보고된 상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풍진은 예방접종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므로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여행 전 풍진 백신을 2회 모두 접종 완료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회 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에는 2회 접종을 완료해야 하며, 생후 6~11개월 영아라도 1회 접종을 하고 4~6주가 지난 뒤에 출국해야 한다.
특히 가임여성은 임신 전 풍진 항체 검사를 받고 항체가 없다면 예방접종을 받아야 하고, 접종 후 4주간은 임신을 피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대규모 유행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지만, 국외여행 중 손 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기본적인 위생 수칙은 준수하는 것이 안전하다.
귀가 후 12~23일 내 발열과 발진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날 시 임산부 등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 안내에 따라 의료기관에 방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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