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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대북정책 속도조절론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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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대북정책 속도조절론 제기
  • 윤관 기자
  • 승인 2018.10.12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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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하길 바란다”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바른미래당은 12일 문재인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대북정책에 대해서 속도조절론을 제기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남북문제에 있어서도 속도조절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와 비핵화를 지지한다. 그러나 오랜 기간 냉전, 분단 체제를 살아왔기에 여러 가지 다른 입장을 가지고 있는 국민들과 정당들도 많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미정상회담도 우리 정부의 요구만큼 빨리 진행되지 않고 있으며, 대북제재의 해제도 미국의 반대로 잘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경화 외교부장관의 5·24조치 해제 검토 발언에 제동을 건 상황에 대해서 “우리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이 한반도 문제이다.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종전선언은 주권 포기 선언이 돼서는 안 된다. 한국정부가 일본한테만 큰 소리치고 다른 주변국에는 고양이 앞의 생쥐처럼 조용하다”며 강경한 입장을 내놓았다.
 
하 최고위원은 “10월 4일에 10·4선언 방북단이 북한에 갔을 때 김영남이 심각한 내정간섭 발언을 했었다”며 “남녘동포들이 힘을 합쳐서 보수타파에 나서자는 취지의 발언, 명백한 내정간섭발언”이라고 강력 질타했다.
 
그는 “통일부 장관이나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그 자리에서 듣고 전혀 항의하지 않았다. 한국에 돌아와서도 아무런 공식 항의를 하지 않았다”고 힐난했다.
 
특히 전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24조치 해제는 미국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고 언급한 데에 대해서 “실언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내용은 저도 동의를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자기가 식민지 종주국 대통령이나 되는 것처럼 그렇게 승인이라는 말을 3번이나 의도적으로 한 것에 대해서 청와대는 감싸기에 급급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권은희 최고위원은 이해찬 의원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겨냥해 “이 두 분께 5·24조치 한번 읽어봤느냐고 묻고 싶다”며 “5·24조치에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지구를 제외한 북한지역에 대한 우리의 방북을 불허하고 북한 주민과의 접촉을 제한하기로 했다고 돼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강산을 못 가는 것은 2008년 故박왕자씨 피살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라며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고 북한이 금강산 부동산을 몰수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것을 뻔히 알면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런 질문을 한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며 “마치 5·24조치 때문에 금강산을 못가는 것처럼 남남갈등을 조장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권 최고위원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24조치가 유엔의 대북제재와도 연계돼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과거를 묻지 말라고 말하고 싶겠지만, 이럴수록 차근차근히 하는 것이 옳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금 정부와 여당의 모습은 손주가 투정부리면 모든지 다해주고 싶은 할아버지와 같다”며 “우리 당이 엄격한 부모노릇을 해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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