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9:47 (금)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뿔난 택시업계... 18일 집회 예고
상태바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뿔난 택시업계... 18일 집회 예고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8.10.17 13: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시, "시위 상황 주시하고 대응책 마련할 것"

(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카카오가 도입한 카풀 서비스에 반발하는 서울 개인 및 법인택시조합이 파업을 선언하고 규탄집회를 예고했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로 구성된 '불법 카풀 관련 비상대책위원회'는 18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대규모 결의대회를 열고 택시운행 질서 확립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서울 개인 및 법인택시조합이 이날 차량 운행을 전면 중단하고 집회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 택시를 운전하는 조합원들 역시 뜻을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집회에서는 결의문 낭독과 청와대까지 가두행진이 계획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업은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30분까지 진행된다.

앞서 지난 16일 서울 개인 및 법인택시조합은 조합원들에게 '전국 택시 비상대책위원회에서 18일 전국 택시의 차량 운행 중단을 결의했고, 카카오 카풀 앱 불법 자가용 영업을 저지하고 생존권 사수를 위해 광화문으로 집결하자'는 내용의 공지와 공문을 전했다.

이에 따라 서울 개인택시 4만9242대, 법인택시 2만2603대의 운전자가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집회 동향을 주시하고 집회가 확대될 경우 시 차원의 대응책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내일(18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시위 상황을 주시할 것"이라며 "향후 시위에서 운행 중지 등에 대한 결의가 있거나 파업이 확대될 경우 시 차원에서 '버스나 지하철 연장 운행' 등과 같은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라 전했다.

이어 "해당 파업은 서울택시만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전국택시조합이 참여하기 때문에 시 차원에서 독자적인 대책을 마련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는 방향이 비슷하거나 목적지가 같은 고객들이 이동수단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운전자와 탑승자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카카오의 교통부문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월 차량 공유 스타트업 '럭시'를 인수하고 카풀 서비스 도입을 준비해 왔다.

하지만 카풀 서비스가 택시 종사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택시 종사자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혔다.

17일 카카오모빌리티가 카풀 운전자 사전 모집에 나서면서 택시업계의 반발이 더욱 거세진 것으로 보인다.

[사진출처=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