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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한국당 정책위의장의 전쟁 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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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한국당 정책위의장의 전쟁 발발
  • 윤관 기자
  • 승인 2018.10.23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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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애잔함과 안타까움” vs 함진규 “민주당도 에이전트(agent)”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과 함진규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이 23일 정면 충돌했다.

발단은 김태년 의장이 전날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북한의 에이전트”,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괴감이 느껴진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 “막말과 독설을 쏟아냈다”고 반박하면서 시작됐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참으로 개탄스럽다. 다른 분도 아니고 노무현 대통령 곁에서 국정을 경험했던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이처럼 냉전의 전사로 돌변한데 대해, 분노를 넘어 애잔함과 안타까움마저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많은 국민들께서 김병준 위원장의 이런 모습에 오히려 자괴감을 느끼셨을 것”이라며 “한 번 깨진 얼음 위에 다시 올라가는 건 어리석은 짓이다. 이미 해체되기 시작한 냉전 체제에 미련을 갖는 것 또한 마찬가지다”라고 공세를 펼쳤다.

김 의장은 “막말과 독설에 기대 국익을 훼손하고 평화의 강물에 독을 타는 어리석은 행동을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며 “편협한 당리당략에서 벗어나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자세를 갖출 것”을 거듭 촉구했다.

함진규 한국당 정책위의장은 김태년 의장의 발언이 전해지자 “문대통령, ‘북한의 에이전트’ 노릇한 것은 세계가 다 아는 사실”이라고 맞받아쳤다.

함진규 의장은 이날 반박 입장문을 통해 “분노 넘어 애잔? 북한 대신해 대북제재 완화 외교를 펼치는 청와대나, ‘외교 분식’ 총대를 멘 여당이나 참 딱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참으로 개탄스럽다. 김태년 의장은 9월 26일 美 블룸버그 통신이 문대통령을 향해 ‘김정은의 수석 대변인(top spokesman)이 됐다’고 평가한 기사를 낸 것도 모르고 있었는가”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ASEM에 참석해 대북제재 완화를 호소하는 연설까지 했지만, 유럽과 아시아 정상들은 CVID는 물론이거니와 우리 정부가 침묵해 온 북한 인권 문제까지 포함한 매우 강경한 의장성명을 내놓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함 의장은 “청와대가 경제실정을 감추기 위해 단기 가짜일자리를 양산하는 것도 모자라 국제적으로 ‘외교 분식’까지 시도하고 있는데, 이제는 한 술 더 떠서 여당이 나서 ‘외교 분식’의 총대를 메고 야당 비대위원장에게 ‘냉전’ 운운해가며 막말을 쏟아내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민주당도 에이전트(agent), 더 이상 북한의 임무대행자처럼 행동하지 말고 자중하기 바란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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