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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신동빈... 롯데 “5년간 50조원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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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신동빈... 롯데 “5년간 50조원 투자한다”
  • 이현이 기자
  • 승인 2018.10.23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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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이 기자)

롯데는 향후 5년간 국내외 전 사업부문에 걸쳐 50조원을 투자한다고 23일 밝혔다. 8개월여의 수감 생활을 마치고 이달 경영 일선에 복귀한 신동빈 회장의 주문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신 회장은 “롯데가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에서 모색해달라”고 주문했고, 롯데는 5년간 50조원의 신규 투자와 7만명의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고 밝힌 것이다.

롯데는 우선 계획 첫 해인 내년에는 약 12조원을 투자한다.

국내 유화사를 인수했던 2016년 투자금액인 11조 2000억원을 넘어서는 수치로, 사상 최대 규모다. 유통 부문에서는 온라인 역량 강화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며, 화학 부문에서는 한국 및 인도네시아, 미국에서 에틸렌 등 대규모 설비 증설을 추진한다.

유통부문과 화학부문을 중심으로, 2023년까지 사업부문별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데 지속 투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그룹 전반에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이뤄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해외에서는 인도네시아, 베트남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신시장 진출도 지속 추진한다.

유통부문에서는 온라인 사업의 역량을 업계 1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한다. 인공지능(AI)등 디지털 기술과 빅데이터(Big Data)를 적극 활용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물류 시설 및 시스템 등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유통 인프라 구축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 고객 편의성을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용유발효과가 높은 쇼핑몰 사업도 지속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식품 부문에서는 트렌드 분석 및 신제품 개발을 더욱 적극 실행하기 위해 AI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국내외 설비 개선도 진행해 사업 수익성을 개선한다.

화학부문은 국내 생산 거점인 여수, 울산, 대산 지역에 지속적인 설비 투자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원가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해외에서도 대규모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원료 지역 다변화를 이뤄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관광 및 서비스 부문에서는 국내외 사업을 지속 확대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해외 인수합병(M&A) 등도 지속 검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롯데는 투자계획과 함께 향후 5년간 7만명을 고용하기로 했다. 올해는 대내외 여건이 악화돼 연말까지 1만 2000명을 채용하고, 내년에는 경영정상화 및 일자리 창출에 대한 의지를 반영해 올해보다 약 10% 증가한 1만 3000명 이상을 채용할 계획이다. 

유통부문의 e커머스 분야에서 많은 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매년 채용 규모를 늘려나가 2023년까지 7만명을 채용하고 국가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롯데 측은 이번 계획과 관련해 “미래성장에 대비하기 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가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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