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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대용식으로 한끼 해결?... ‘열량·영양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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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대용식으로 한끼 해결?... ‘열량·영양 부족하다’
  • 박민영 기자
  • 승인 2018.10.30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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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박민영 기자)

한 끼 식사를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식품의 선호도가 증가하면서 간편대용식 시장규모도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시판중인 간편대용식은 식사대용으로는 열량과 영양이 부족하다는 불편한 사실이 공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중인 간편대용식 25개 제품에 대한 실태조사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30일 밝혔다. 간편대용식은 주로 물이나 우유 등과 함께 마시는 가루 제형으로 곡물·견과류·채소·과일 등이 포함돼 식사대용으로 판매되고 있다.

조사대상 25개 제품의 1회 섭취참고량(21∼60g) 기준 열량과 단백질의 함량은 식사 한 끼를 통해 필수로 섭취해야 할 열량(남녀평균 약 783.3㎉)의 약 18.9%(평균 148.4㎉, 83.6~247.6㎉), 단백질(남녀평균 약 15.8g)의 약 35.6%(평균 5.6g, 2.5~15.0g) 수준에 불과했다.

이에 소비자원은 “간편대용식을 섭취할 때에는 다른 식품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제품의 '영양표시 의무화'를 통해 적절한 열량과 영양성분 섭취 유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섭취량 기준 미달뿐 아니라 조사대상 25개 중 3개 제품에서는 곰팡이독소의 일종인 제랄레논(19.0~51.1㎍/㎏)이 검출됐다. 현재 생식 및 선식 식품에는 곰팡이독소 관련 기준이 없지만 식사대용으로 매일 섭취하는 특성을 감안하면 유럽연합(50㎍/㎏) 수준의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소비자원은 강조했다.

알레르기 유발물질 구분표시가 누락된 제품고 있었다. 간편대용식은 제품 특성상 다수의 곡류 및 견과류 등이 들어 있어 알레르기 유발물질 표시가 중요하나 25개 중 7개 제품(28.0%)은 구분표시를 빠뜨렸다.

또 8개 제품(32.0%)은 품목보고번호, 건조방법, 식품유형 등의 필수기재사항을 빠뜨리거나 잘못 기재하고 있어 표시기준에 부적합했다.

소비자원은 관련 업체에 표시기준 부적합 제품을 개선할 것을 권고했고 업체는 이를 수용해 개선하기로 했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간편대용식 등 포장가공식품에 영양성분 표시 의무화 ▲즉석식품류(생식·선식 등) 곰팡이 독소인 제랄레논 기준 마련 검토 ▲제품 표시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다.

[사진제공=한국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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