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9:47 (금)
CJ 대한통운 물류센터서 ‘또’ 사망사고... 작업 전면 중지
상태바
CJ 대한통운 물류센터서 ‘또’ 사망사고... 작업 전면 중지
  • 이현이 기자
  • 승인 2018.10.31 15: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이 기자)

CJ 대한통운 대전물류센터에서 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31일 대전 대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10시께 대전 대덕구 문평동 CJ대한통운 물류센터에서 A씨(57)가 몰던 트레일러가 짐 싣기 작업을 하던 B씨(33)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중상을 입은 B씨는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다음날(30) 오후 6시 20분께 숨졌다.

경찰은 트레일러를 후진하던 A씨가 B씨를 보지 못하고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cj대한통운 대전물류센터에서는 지난 8월에도 상하차 아르바이트를 하던 20대 대학생이 감전사고로 숨지는 등 사망 사고가 일어난 곳이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B씨가 사망한 30이 오후부터 해당 물류센터에 전면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다만 이미 물류센터에 들어온 의약품과 식료품 등의 물류는 출고하되, 완료되면 대전물류센터는 완전히 멈추게 된다.

잇따르는 사망사고에 노동계가 택배현장의 광범위한 외주화로 이어지는 다단계 하청구조 근절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은 31일 성명을 내고 "대전 외 다른 허브물류센터는 물론이고 전국 265개에 달하는 서브터미널의 안전문제도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CJ대한통운은 죽음·책임의 외주화를 당장 중단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근본적 개선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어제 CJ대한통운 하청업체 노동자가 대전허브물류센터에서 근무 중 또 사망했다"며 "지난 세 달 사이에 벌써 3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년노동자가 감전사했고, 50대 노동자가 찜통더위에 막힌 공간에서 상하차 작업중 쓰러져 사망했고, 이번에는 트레일러에 치여서 사망했다"면서도 "그런데도 CJ대한통운은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니 분노스러울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CJ대한통운이 다단계 하청으로 광범위하게 위험을 외주화하는 구조를 개선하지 않는다면 사고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사진=cj대한통운 홈페이지 캡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