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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평화당, 미북 고위급 회담 연기 우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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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평화당, 미북 고위급 회담 연기 우려감
  • 윤관 기자
  • 승인 2018.11.08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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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차질이 없도록”, 장병완 “우리 정부 소외”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은 8일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을 탈환한 직후, 미북 고위급 회담 돌연 연기에 대한 우려감을 드러냈다.

미국 민주당은 6일(현지시간)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2010년 이후 8년 만에 하원 권력을 되찾으며 트럼프 정부의 독주를 견제할 발판을 마련했다.

또 공교롭게도 선거 직후 미 국무부는 8일로 예정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미북 고위급 회담 연기를 발표해 한반도 비핵화에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미국 의회권력의 변화가 대북정책과 통상무역 정책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면밀하게 주시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정부도 상황변화에 긴밀하게 대응해주기 바란다”며 “특히 비핵화협상 등 대북정책 변화에 대해서 더욱더 미국과 긴밀하게 협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미북 고위급 회담의 돌연 연기로 화제를 돌리며 “일단, 미국 국무부가 순전히 일정조율 문제라는 설명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회담일정을 다시 잡을 것이며, 김정은 위원장을 내년 초 만날 것’이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즉 미북 고위급 회담 연기에 큰 의미를 두지 말자는 의도로 비쳐진다.

그는 “북미 관계가 진전될수록 남북 관계의 진전 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며 “정부는 긴밀한 한미공조를 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는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군사 합의서까지 쉼 없이 진행돼온 한반도 평화체제 진행에 브레이크가 걸린 것”이라고 우려감을 드러냈다.

장병완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의원총회에서 “수십년 냉전의 상징이던 남북 북미관계가 하루 아침에 해결이 될 수는 없다”며 “국제정세에 변동이 많고 각 나라들이 당사자인 우리와 같은 마음일 수만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우리 정부가 일시적 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남북 평화체제 정착을 위한 기조를 굳건히 유지하는 것”이라며 “다만 이번 북미 고위급 회담 결렬관련 정부의 대응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장 원내대표는 정부를 겨냥해 “이번 회담은 미국 중간선거 시점이어서 대외변수가 매우 큰 상황이었다”고 상기시키며 “그런데 청와대는 회담 하루 전까지도 성급하게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고, 결렬이 확정된 어제는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회담 결렬이 직전에 결정될 일이 없을 텐데 우리 정부는 관련 정보를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된다”며 “한미 공조가 굳건하다고 강조하고 있으나 여전히 북미 대화에 우리 정부가 소외돼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장 원내대표는 “이번 문제로 남북문제는 남북만의 노력과 의지만이 아닌 국제정세와 긴밀하게 연관돼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따라서 정부는 한미 관계가 굳건하다고 말로만 하지 말고 구체적 내용과 정보로 국민을 안심시킬 수 있어야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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