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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치 인생의 최대 변곡점 봉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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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치 인생의 최대 변곡점 봉착
  • 윤관 기자
  • 승인 2018.11.18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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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혜경궁 김씨=이 지사의 아내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정치 인생의 최대 변곡점을 맞이했다. 경찰은 지난 17일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등의 혐의를 받는 '혜경궁 김씨'의 계정주를 김혜경씨라고 밝혔다.
 
혜경궁 김씨 의혹은 지난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경선을 뜨겁게 달구던 최고의 이슈였다. 이는 혜경궁 김씨의 계정을 가진 인물이 과거 故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원색적인 비난한 글을 올렸다는 의혹이다.
 
이 지사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던 전해철 의원은 이 의혹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고, 친노와 친문 등 현 여권의 핵심 지지자들은 이 지사를 겨냥해 맹공을 퍼부었다. 하지만 이 지사는 이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정면 돌파하며 경선에서 승리하며 본선에서도 남경필 전 지사를 꺾고 경기도 지사에 당선됐다.
 
하지만 경찰은 혜경궁 김씨를 찾기 위해 수 개월간 수사를 진행했고, 이 지사의 부인인 김혜경씨를 소환 조사해 이같은 결론을 내리며 해당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이 지사는 이날 즉각 경찰을 겨냥해 “국민이 맡긴 권력을 사익을 위해 불공정하게 행사하는 것이야말로 청산해야 할 적폐 행위”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선결과에 승복하고 대선 승리를 위해 온 힘을 다한 경선상대 아내가 경선 당시 상대를 비방해 명예훼손했다고, 경찰이 가혹한 망신주기 왜곡 수사 먼지 털기에 나선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하지만 여권 내부에서도 이 지사의 사퇴를 언급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여러 차례 밝혔듯 ‘혜경궁 김씨’ 트위터 사용자가 김혜경씨라면 이재명 지사는 책임지고 사퇴해야 하며 거짓말로 많은 사람 기만한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표 의원은 “경찰 수사 결과 기소 의견 송치할 만한 정황증거들이 모아졌지만 이 지사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 법정에서 밝혀질 때 까지 기다리는게 옳다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 지사가 결백을 주장하며 경찰과 정치 인생을 건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결국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하고, 재판이 진행되면 양측의 진실 공방은 최종 결론을 내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재명 지사는 이번 의혹이 경찰의 주장대로 최종 결론이 나온다면 사실상 정치 인생은 종지부를 찍을 가능성이 높다. 그가 그동안 줄기차게 결백을 주장한만큼 도덕성과 신뢰성에 결정타를 입게 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이 지사의 결백이 증명된다면 유력한 여권 대선 주자로서의 위상을 회복한 것 이상의 정치적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가장 극적인 반전을 통해 가장 유력한 대선 잠룡으로 급부상할 수 있는 것이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정치 인생은 이제 검찰의 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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