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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이재명, 경찰과의 전면전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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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이재명, 경찰과의 전면전 선포
  • 윤관 기자
  • 승인 2018.11.19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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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보다는 권력 선택”…직격탄 날려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정치 인생 최대의 위기에 봉착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찰과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지난 주말 혜경궁 김씨의 실체가 이 지사의 아내 김혜경씨라고 공개한 경찰의 수사 결과는 대한민국을 강타했다.

이재명 지사는 19일 “(경찰은) “진실보다는 권력을 선택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출근길에 만난 기자들을 향해 “경찰은 제 아내가 아니라는 증거가 차고 넘치는데도 비슷한 것들 몇 가지를 끌어 모아서 제 아내로 단정했다. 수사 내용을 보면 네티즌 수사대보다도 판단력이 떨어지지 않느냐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지난 주말 경찰이 아내 김혜경씨를 기소하자 곧바로 결백을 주장하며 경찰 수사를 정면 비판한 바 있다. 또 휴일 동안 집에 칩거하면서 경찰 기소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경찰을 향해 “트위터에 사진을 올리고, 트위터를 캡처해 카카오스토리에 올리지 않는다. 바로 올리면 쉬운데 왜 굳이 트위터 글과 사진을 캡처하겠나”라며 “경찰이 ‘스모킹 건’이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그 계정이 제 아내가 아니라는 증거”라고 반박했다.

이재명 지사가 경찰의 기소를 적극 부인하면서 법적 공방전을 예고한 것은 여권 내에서도 이 지사 사퇴론이 제기되는 현 상황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읽혀진다.  이는 경찰과 전면전도 불사하며 현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정치적 판단으로도 볼 수 있다.

또 이 지사가 ‘권력을 선택했다’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여권 내부에서 자신의 사퇴설을 주장하는 비토세력으로부터 탄압을 받고 있다는 인상을 주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최근 정치권 일각에선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이어 이재명 경기지사를 비롯한 비문계 유력 정치인에 대한 여러 가지 추측이 나돌고 있다. 즉 일련의 상황을 여권 내 권력투쟁의 연장선상에서 보는 시각이 있다.

즉 이 지사의 상황을 여권 주류 對 비주류의 권력 투쟁으로 프레임이 전환될 경우, 여론의 동정을 받을 수도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이 지사는 굳건한 매니아 지지층을 확보한 여권의 몇 몇 안 되는 대중 정치인이다.

성남시장에서 경기도지사까지 단신으로 급성장한 대중 정치인 이재명 지사와 경찰의 진실 공방이 이제 막을 올렸다. 이 지사의 전면전 선포에 경찰의 반응이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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