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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과 극 평가의 주인공, 오세훈 한국당 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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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과 극 평가의 주인공, 오세훈 한국당 입당
  • 윤관 기자
  • 승인 2018.11.29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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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전대 출마를 겨냥한 정치 복귀로 보여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자유한국당이 인물 풍년에 빠질 것 같다. 최근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가 현실 정치 복귀를 선언한 데 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9일 한국당에 입당한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재선 서울시장 재직 당시 한나라당 시절 무상급식 논란으로 전격 사퇴한 정치인이다.
 
오 전 시장에 대한 평가는 천당과 지옥을 오간다. 그는 이른바 ‘오세훈 선거법’의 주인공이다. 지난 제16대 국회의원 시절 정치개혁특위 간사를 맡아 깨끗하고 투명한 선거를 목적으로 한 소위 ‘오세훈 선거법’으로 불리는 3개 정치관계법 개정을 주도해 정치권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노무현 정부 당시 2006년 지방선거에서 여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던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을 압도적인 표차이로 물리치고 서울시장에 당선돼 보수 정치권의 새로운 총아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정치인 오세훈은 2010년 지방선거에서 난적 한명숙 후보를 가까스로 꺾고 재선에 성공했지만 이때부터 정치 시련기에 돌입하게 된다. 서울시 의회를 장악한 민주당과 잦은 마찰 끝에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강행했다.
 
오 전 시장이 선택한 무상급식 주민투표는 독배가 됐다. 투표율이 33.3%에 미달해 투표함을 개봉하지 못하자 한나라당 지도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전격 사퇴했다.
 
오세훈이 떠나자 기업인 안철수와 시민운동가 박원순이 정치권의 주목을 받았다. 이들은 현재 대권 잠룡으로 급성장했다. 오세훈의 사퇴가 몰고 온 후폭풍의 대가치고는 너무나 컸다. 보수 정치권에선 아직도 정치인 오세훈을 보수 궤멸의 원죄로 보는 시각이 존재한다.
 
이후 오세훈은 국민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그는 5년여의 야인 생활을 마치고 지난 2016년 총선에서 종로에 출마했지만 정세균 전 국회의장에게 완패했다. 탄핵 정국 당시에는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바른정당에 입당했다. 하지만 올해 초 바른정당이 국민의당과 합당을 추진하자 다시 야인으로 돌아갔다.
 
오 전 시장은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정치권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정치권의 기대대로 자유한국당 입당을 결정한 것이다.
 
오세훈의 복귀는 내년으로 예정된 전당대회 출마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여진다. 산으로 간 난파선이라는 혹평을 받고 있는 자유한국당이 2020년 총선을 총지휘할 새로운 리더가 되고자 재입당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보수 정치권의 총아에서 보수 궤멸의 원죄라는 극과 극의 평가를 받고 있는 정치인 오세훈의 한국당 입당이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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