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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후쿠시마산 라면 판매? "안전한 제품" vs "그래도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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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후쿠시마산 라면 판매? "안전한 제품" vs "그래도 불안"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8.12.03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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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홈플러스에서 일본 후쿠시마산 원료가 사용된 라면을 판매해 소비자들의 비난이 쏟아진 가운데 홈플러스 측은 해당 라면의 판매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홈플러스가 후쿠시마산 라면을 팔고 있다는 내용이 사진과 함께 게시됐다.

해당 글에는 "4가지 맛을 구매했는데 모두 후쿠시마산"이라며 "일본어 전공이라 읽을 줄 알아서 망정이지 한글설명서엔 후쿠시마 이야기는 한 글자도 없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홈플러스 측은 문제가 된 제품인 '오타루 시오라멘'의 판매를 중단한 한편, 해당 제품과 관련해서는 "문제가 없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해당 라면은 일본 후쿠시마현 기타카타시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지역과는 100km 이상 떨어진 곳이고, 수입단계부터 방사능 피폭 검사를 마쳐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명된 제품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후쿠시마현 기타카타시와 후쿠시마 제1원전 사이의 거리는 106km 이상으로, 이는 '서울~정부세종청사', '강릉~춘천/원주'의 거리와 비슷한 수준"이라 덧붙였다. 

다만 소비자들이 불안해하는 상황에서 고객을 안심시키기 위한 조치로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해당 지역에서 생산된 먹거리에 대한 안전성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후쿠시마가 표기된 제품에 유독 촉각을 세우게 되는 것이다.

또 홈플러스는 지난 2013년에도 후쿠시마 지역의 제조공장에서 생산된 사탕과 젤리류를 판매해 논란이 인 바 있다.

이는 홈플러스 측의 신속한 대응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반응이 싸늘하기만 한 이유다.

후쿠시마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에 대해 소비자들이 불안해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홈플러스가, 또 다시 후쿠시마가 언급된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판매했다는 것에 소비자들은 분개했다.

아울러 한글로 번역된 '식품위생법에 의한 한글표시사항'에는 원산지가 '일본'으로만 표기돼 있을 뿐, '후쿠시마'가 함께 표기되지 않아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할 때 이를 인지할 수 없다는 점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물론 현행법 상 수입산 농·수산물 및 가공품 원산지는 국가만 표기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원산지 표기를 법적으로 문제삼기는 어렵다.

하지만 후쿠시마산 미표기로 제품 선택 및 구매에 있어 소비자의 알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이 가중됐다.

안전하다고 하지만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줄어들지 않는 상황.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더 이상 증폭되지 않도록 적절한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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