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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스틸산업, 국내 최초 '대형 해상풍력 설치전용선' 건조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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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스틸산업, 국내 최초 '대형 해상풍력 설치전용선' 건조 착수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8.12.07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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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에 맞춰 '해상풍력사업' 확대

(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현대건설의 자회사 현대스틸산업이 국내 최초로 초대형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전용선 건조에 나선다.

해상풍력의 발전효율향상을 위해 주요 기기가 대형화됨에 따라 대형 터빈을 설치할 수 있는 설치전용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1천억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자되는 이번 사업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국책과제로 선정돼 100억원 이상의 과제수행자금을 정부로부터 지원받는다.

재생에너지 공급증가 전망에 따라 현대스틸산업은 미래먹거리로 해상풍력사업을 추진한다.

현대스틸산업의 기존 강점인 철구조물 제작 및 잭업바지 건조경험을 살려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16년에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5,500톤급 잭업바지 '챌린져1' 국내 첫 해상풍력 전용 설치선(5,500톤급)으로, 산업부 신재생에너지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서남해의 빠른 유속과 깊은 연약층에서도 작업가능하도록 제작을 건조했다. 잭업바지는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에 필수적인 장비로 현재 현대건설이 참여하고 있는 서남해해상풍력 실증단지사업의 하부구조물 설치 등에 사용 중이다.

이어 지난 2017년 말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안)'을 발표해 해상풍력사업의 성장성이 가시화됐다. 2030년까지 전체 발전량의 20%를 재생에너지로 채우겠다는 계획으로 신규설비의 34%에 해당하는 16.5GW 규모의 풍력발전소가 필요하다.

현대스틸산업은 국내 최초이자 최대의 설치전용선을 개발하기 위해 한국선급, 신성선박설계, 삼보씨엠씨, 고려대학교, 한양대학교 등 ‘산학연’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2018년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기술개발사업 중 신재생에너지 부문에 선정돼,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으로부터 자금지원을 받는다.

현재 국내 해상풍력단지는 탐라해상풍력(30MW; 3MW x 10기)과 서남해해상풍력 실증단지(60MW; 3MW x 20기)의 두 곳이며, 높은 효율을 위해 대형터빈 6MW 이상으로 터빈(블레이드 포함)이 대형화될 경우 구매 및 유지보수비용 약 10% 절감을 사용하는 해외사업장과 달리 상대적으로 소형인 3MW급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2030년까지 추진되는 해상풍력사업은 대형화된 터빈이 장착되므로 이를 설치하기 위해 설치전용선 또한 대형화가 필요하다.

이에 현대스틸산업은 그간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설치전용선을 개발하고 있다. 13,000톤급 잭업바지는 대형 터빈(10MW 규모)을 설치할 수 있고, 설치효율이 약 2.5배 향상되는 등의 특장점을 가지고 있다.

한편 현대스틸산업의 신규 설치전용선은 2018년 11월 해외 선진사례 조사를 시작으로 2019년 7월 선체건조에 착수하며, 2021년 2월 이후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김재경 현대스틸산업 대표이사는 "과감한 결단 및 추진력으로 1,000억원 규모의 대형 투자가 이루어졌다. 현대스틸산업은 해상풍력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설치시장의 First Mover로 나아갈 것"이라며 "재생에너지 확대를 추진하는 정부정책에 발맞추어 현대차 그룹과의 시너지 효과 발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정책에 따라 해상풍력사업을 확대해 현재 서남해해상풍력 실증단지(60MW; 3MW x 20기)을 수행하고 있으며, 향후 다수의 해상풍력사업에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또한 현대스틸산업은 해상풍력사업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유지보수(O&M; Operation & Management)에 진출하기 위해 유지보수 전용 선박을 건조 중이며, 2020년 3월 진수 예정이다.

[사진제공=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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