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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비대위, 문재인 정부 겨냥해 “광기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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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비대위, 문재인 정부 겨냥해 “광기에 불과”
  • 윤관 기자
  • 승인 2018.12.10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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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정말 무지막지한 정권”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10일 열린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 회의는 지난 주 투신 사망한 故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에 대한 애도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성토가 쏟아져 나왔다.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은 이날 “어제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 빈소에 다녀왔다. 유족들의 슬픔과 조문객들의 분노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며 “어떤 분들은 ‘자유한국당이 조금 더 적극적인 역할을 못 하고 뭐하고 있느냐’이런 꾸중까지 하셨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김 위원장은 “무엇이 3성 장군까지 지낸 사람을 죽음으로 내몰았을까. 더구나 이 사령관은 법원에 의해서 구속영장이 기각된 분 아닌가”라며 “일평생 명예를 소중하게 여기는 군인으로서 느꼈을 자괴감이나 수치심 그리고 정상적인 직무수행까지 무리하게 사찰과 적폐로 몰아간 데 대한 분노가 있지 않았겠나”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이날 아침 일간신문에 나온 기자와 고인과의 마지막 통화내역을 인용하며 “군이 거기 있는데 기무사가 왜 거기 있으면 안 되나. 그런 정상적인 직무수행까지 이렇게 사찰과 적폐로 몰아서 했으니 그 자괴감이 어떻겠나”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적폐 청산이든 정의 실현이든 사람을 살리는 것이어야지 사람을 잡는 것이라면 그것은 광기에 불과하다”라며 “이 정부는 ‘사람이 먼저’라고 모토를 내걸지 않았나. 적폐 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적폐를 쌓아가고 있는 이 상황을 우리가 어떻게 이해해야 되겠나”라고 질타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정말 참담한 심정 금할 길이 없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야 이 ‘망나니 칼춤’이 끝이 날 것인지 보수 괴멸을 향한 적폐몰이는 이제 제발 그만하시기 바란다”며 “적폐 청산이라는 이름의 정치보복도 이제 그만하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더 이상 우리 정치를 사무치는 원한과 원망으로 물들이려 하지 말기 바란다”면서 “민주노총은 떼로 몰려다니며 세상을 무법천지로 만들고 대통령은 청와대에 앉아 오매불망 김정은만 기다리는 판에 전직 대법관들은 줄줄이 검찰에 불려나가고, 전직 기무사령관은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 하는 참담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개탄했다.

또 “정말 무지막지한 정권이다. 김정은 위원장도 국민 통합 속에 맞이하는 게 순리 아니겠나”이라며 “오로지 김정은 답방과 답방 이벤트에만 목을 매고 있는 이 정권의 실상이 바로 이런 대형사고와 또 사회적 기강 해이가 국민을 불안하게 만든 것”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자유한국당이 연일 故 이 전 사령관 투신과 관련해 현 정부를 겨냥해 집중 공세를 펼치고 있는 것은 정부의 적폐청산 작업을 정치보복으로 규정해 국면 전환을 꾀하려는 의도와 무관치 않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향후 故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의 투신이 정치권에 작지 않은 후폭풍을 몰고 올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어 향후 정국은 더 혼란에 빠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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