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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노란조끼' 시위 한 달째... 드디어 입을 연 마크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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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노란조끼' 시위 한 달째... 드디어 입을 연 마크롱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8.12.11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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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 요구 일부 수용하겠다"

(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프랑스 전역에서 유류세 인상에 반대하며 일어난 노란 조끼 시위가 한 달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침묵으로 일관해 온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대국민 담화를 통해 '시위대의 요구를 일부 수용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마크롱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에서 "노란조끼 시위대의 분노는 매우 강하지만 합법적인 것"이라며 "내년 1월부터 최저임금을 월 100유로(한화 12만8000원)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프랑스 최저임금은 세전 월 1498유로(약 193만원), 세후 1185유로(약 152만원)다.

이어 그는 "월 수입이 2000유로(약 257만원) 미만인 은퇴자를 대상으로 사회보장기여금(CSG) 인상 계획을 철회하고 고용주가 직원들에게 연말 상여금을 지급하도록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집권 후 대폭 축소 개편된 부유세는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시위에 책임이 있음을 인정했고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은 점을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시위대의 분노로 경찰과 근위병이 피해를 입고 상점이나 공공건물이 훼손되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는 일이라 지적했다.

한편 이날 마크롱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에 앞서 '노란 조끼' 시위대, 노동조합, 기업인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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