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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식 코레일 사장, 연이은 열차 사고에 '자진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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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식 코레일 사장, 연이은 열차 사고에 '자진 사퇴'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8.12.11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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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최근 열차 사고 소식이 잇따라 전해진 가운데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 사장은 지난 2월 취임해 10개월 동안 코레일을 이끌어 왔다.

오 사장은 "지난 2월 취임사에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코레일의 사명이자 존재 이유라며 안전한 철도를 강조해왔으나 최근 연이은 사고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사죄의 뜻과 함께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책임은 사장인 저에게 있으니 열차 운행을 위해 불철주야 땀흘리고 있는 코레일 2만7천여 가족에 대한 믿음과 신뢰는 변치 말아달라"고 부탁하며 "이번 사고가 우리 철도가 처한 본질적인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이번 사고와 관련해 "그동안 공기업 선진화라는 미명 아래 추진된 대규모 인력 감축과 과도한 경영합리화와 민영화, 상하분리 등을 방치한 것이 이번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이라 진단하며 철도 공공성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 사장은 취임 이후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한 철도수송체계를 확립했다. 이 밖에 해고자 복직, 철도승무원 부채 해결 및 자회사 채용 등의 노사유화정책을 펼치며 노사간의 원만한 관계를 형성해 나갔다.

또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철도발전협력회의를 구성해 철도산업 발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철도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며 취임 10개월 만에 사장에서 물러나게 됐다.

오 사장이 사장직을 내려놓으면서 끝까지 강조한 것은 철도 공공성 확보 작업이었다. 앞으로 코레일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 사장의 사직서는 국토교통부를 통해 청와대로 전달될 예정이다.

한편 오 사장의 사퇴 소식이 전해지자 "오영식 사장 사표를 반려해 달라"는 청원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인은 "이번 사태가 정부가 추진한 철도공사 구조조정으로 인해 벌어졌다"며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가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오 사장의 사표를 반려하고, 오 사장에게 철도안전 확보를 위한 정책을 펼칠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청원글에는 6000여 명이 동의했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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