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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카풀 Stop' vs 택시업계 '집회 Go'... 지속되는 평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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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카풀 Stop' vs 택시업계 '집회 Go'... 지속되는 평행선
  • 이현이 기자
  • 승인 2018.12.14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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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이 기자)

지난 10일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 반대를 주장하며 택시기사 최우기(57)씨가 국회 앞에서 분신자살했다. 17일로 예고 된 카카오 카풀 서비스 출범을 앞두고 일어난 일이다.

당시 최 씨가 남긴 유서에는 '민주당 정부에게 바란다'며 △카카오의 불법적 카풀사업에 대한 엄정한 법적용 요구 △카풀의 본래 취지 및 현 상황 진단 △법개정을 통한 카풀영업 전면 중단 요구 △택시발전법의 제대로된 적용 및 택시의 대중교통 편입 요구 등이 적혀있었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택노련) 등 4개 단체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지난 12일 국회 앞에 최 씨의 분향소를 차렸고, 국회의원과 택시기사 등의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그런 가운데 카카오가 오는 17일로 예정돼 있던 카풀 정식 서비스를 연기하겠다는 입장을 13일 밝혔다. 카카오 측은 “택시 기사는 물론 이용자와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반영하기 위해 카풀 전면 도입을 연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카풀 서비스를 무리하게 밀어붙이다 택시기사의 자살을 불렀다’는 곱지 않은 시선을 의식할 것으로 해석된다.

이처럼 카카오가 한 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지만, 택시업계와의 갈등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택시 업계는 “일시적인 연기가 아닌 철회를 요구한다”며 오는 20일 10만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택시생존과 공유경제를 동시에 만족시키기는 사실상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진=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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