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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갑 경고그림·문구 새롭게..."경고효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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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갑 경고그림·문구 새롭게..."경고효과 높인다"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8.12.24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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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23일부터 출고되는 전자담배를 포함한 모든 담배에 암 발생 가능성 등을 명시한 경고그림과 문구가 표시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016년 12월23일부터 적용된 현행 경고그림 표시 2년을 기해 새로운 경고그림과 문구가 적용된다고 밝혔다.

담재 소진 기간을 고려하면 새 경고그림과 문구가 명시된 담배는 내년 1월쯤부터 소매점에서 본격 판매된다.

이 같은 변화를 주는 것은 기존 그림에 익숙함과 내성이 생겨 경고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 담배규제기본협약(WHO FCTC)도 경고그림을 주기적으로 수정·보완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기존 권련류 10종과 전자담배용 1종 등 11종 그림을 모두 새롭게 교체하며, 효과성이 낮게 평가된 '피부노화'를 대신해 '치아변색'이 새로이 추가된다.

특히 전자담배 경고그림 수위 강화를 위해 흑백 주사기 그림은 제품 특성에 맞춰 두 가지 종류로 바뀐다.

액상형 전자담배는 니코틴 중독 유발 가능성을, 궐련형 전자담배는 암 발생 가능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그림이 들어간다.

경고문구는 관련 질병 발생 또는 사망 위험 증가도를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하고 흡연에 따른 손실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내용을 구성했다.

정영기 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이번 경고그림 전면 교체로 담배의 폐해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불러일으켜 경고그림의 금연 및 흡연예방 효과가 제고될 것"이라며 "향후 주기적인 경고그림 교체 외에도 현재 담뱃갑 면적의 30% 이상인 그림 면적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 말했다.

한편 경고그림은 WHO가 권고하는 효과적인 금연 정책 중 하나로 2001년 캐나다를 시작으로 현재 세계 105개국에서 시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16년 12월23일 제도 시행 이후 36억6000만 갑이었던 담배 판매량이 지난해 35억2000만 갑으로 줄었고, 성인 남성 흡연율이 40.7%에서 38.1%로 떨어지는 등의 효과가 있었다.

또 문구만 있을 때보다 경고그림이 함께 있을 때 건강 위험성 고지 효과, 금연 또는 흡연량 감소에 도움이 되는 정도, 비흡연자의 흡연 시작 방지 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소매점 등에서 담배 진열 시에 경고그림의 전부나 일부를 가리는 행위를 금지하는 법률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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