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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2019년 신년사 정치, 미-북 간 팽팽한 기싸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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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2019년 신년사 정치, 미-북 간 팽팽한 기싸움 예고
  • 윤관 기자
  • 승인 2019.01.0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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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미북정상회담 촉구하면서도 경고 메시지도 잊지 않아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신년사를 통해 제2차 미북정상회담 개최를 촉구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긍정의 뜻을 전해 미북 대화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일 오전 북한 조선중앙TV에서 방송된 신년사를 통해 제2차 미북정상회담을 희망하면서도 대화 결렬시 ‘새로운 길’을 모색하겠다는 화전양면 전술을 구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앞으로도 언제든 또다시 미국 대통령과 마주 앉을 준비가 돼 있으며 반드시 국제사회가 환영하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북한이 난항에 빠진 미국과의 대화를 이어갈 의사가 있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직접 담판을 통해 최종적으로 대북제재 완화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로 읽혀진다.
 
하지만 그는 곧바로 미국을 향해 경고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다만 미국이 세계 앞에서 한 자기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우리 인민의 인내심을 오판하면서 일방적으로 그 무엇을 강요하려 들고 의연히 공화국에 대한 제재와 압박에로 나간다면 우리로서도 어쩔 수 없이 부득불 나라의 자주권과 국가의 최고 리익을 수호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이룩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미국이 북한이 희망하는 대북제재완화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비핵화 협상이 아닌 대결 구도로 회귀할 수 있다는 경고를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김 위원장은 “가혹한 경제봉쇄와 제재 속에서도 자기 힘을 믿고 자기 손으로 앞길을 개척하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한 지난 한 해를 긍지 높이 총화하면서 다시 한번 재삼 확신하게 되는 것은 우리 국가는 그 어떤 외부적인 지원이나 그 누구의 도움 없이도 얼마든지 능히 우리 인민의 억센 힘과 노력으로 우리 식 사회주의발전의 길을 따라 힘차게 전진해 나갈 수 있다는 진리”라고 강조했다.
 
즉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대한 내부 불만을 무마시키며 자신들의 길을 계속 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김 위원장은 북한이 핵무기를 만들거나 실험하거나 다른 이들에게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제2차 미북정상회담 요구에 긍정 의사를 밝혔지만, 이는 원론적인 수준의 답변으로 볼 수 있다.
 
일단 미국 국무부는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우리는 논평할 기회를 사양한다”라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선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한 언급을 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로 한반도 비핵화를 원하는 미국과 대북제재완화를 호소하는 북한과의 팽팽한 기싸움이 다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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